MBC 노동조합,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최승호 박성제 사장 수사 촉구

박성제 MBC 사장 

MBC 노동조합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던 최승호,박성제 두 사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MBC노조는 13일  "‘파업불참 블랙리스트’ 전격 수사를 촉구한다!"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88명의 기자들을 내쫒은 두 명의 사장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파업불참 블랙리스트’ 전격 수사를 촉구한다!

2017년 12월 8일 김장겸 사장을 강제로 해임하고 사장 자리에 오른 최승호는 회사에 남아 언론노조의 파업에 불참하고 묵묵히 일을 하던 88명의 기자들을 모두 보도국 밖으로 나가라고 ‘소개령’을 내렸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파업불참기자들은 방송뉴스 취재보도 및 출연 기회를 박탈당했고, 조연출, 작가, 뉴스 자료정리 등의 업무를 하는 부서로 내몰렸다. 이후 한두 명의 파업불참기자들이 뉴스데스크 출연기회를 잡은 적이 있으나 대부분의 파업불참 기자들은 여지껏 마이크를 빼앗긴 채 살아가고 있다. 

2017년 12월 19일에는 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해외 8개 지사에 가족과 함께 나가 있던 특파원 12명을 남은 임기와 상관없이 일제히 조기소환시키고 해외지사 5곳을 폐쇄시키면서 귀국을 종용했다.

부임한 지 불과 4개월밖에 되지 않은 도쿄 특파원을 비롯하여 대부분 임기 3년의 절반도 채우지 않은 특파원들이 일제히 조기 소환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지사 폐쇄나 정리를 명분으로 해외지사 당 두세 차례의 회계감사와 재무제표 조사가 이뤄졌고, 특파원들은 2017.12.19.자로 해외 지사장의 권한을 비롯한 취재 및 보도 권한을 박탈당하여 단 하나의 리포트도 MBC 뉴스에 방송할 수 없었다.

귀국한 특파원들 12명 가운데 언론노조 소속인 김필국 특파원만 뉴스투데이 편집부장과 통일전망대 앵커 등의 보직을 역임하고 방송에 출연할 수 있었고 비언론노조원이나 MBC노동조합(제3노조) 소속이었던 나머지 11명의 특파원들은 단순 자료정리 업무인 뉴스데이터팀에 배치되거나 편집부 등에 배치되어 각종 뉴스의 바우처 리포터들이 출연하는 코너의 작가일을 하거나 조연출, 섭외 담당 자리로 밀려났다.

이후 언론노조원 외에는 단 한 명도 MBC 보도본부의 보직간부 자리를 맡지 못하였으며 특파원 11명은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고 뉴스에 출연하거나 리포트를 취재 보도할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였다.

그 사이 2018년 9월에 언론노조원인 여홍규가 워싱턴 특파원으로 부임했고, 김희웅이 베이징 특파원으로 발령받아 빈집에 입성하였다. 2018년 12월에는 박성호가 워싱턴 지국장으로, 2019년 4월에는 고현승이 도쿄 특파원으로 부임하였다. 모두 언론노조원으로 교체된 것이다.

이렇게 ‘기자 물갈이’를 한 MBC 보도국은 2018년 내내 북미대화와 남북정상회담을 칭찬하고 찬양하는 보도로 일관하였고, 근거 없는 ‘낙관론’ 속에 김정은에게 ‘위원장’ 호칭을 꼭꼭 붙이면서 북한을 이른바 ‘정상국가’로 보도하였다.

언론노조가 주도한 파업에 불참한 비언론노조원들을 뉴스에 얼굴을 내지 못하도록 막은 최승호, 박성제는 이러한 ‘마이크 뺏기’와 부당노동행위의 범죄자들이다.

이들을 더 이상 공영방송의 전현직 경영진이라 할 수 없다.  당장 수사를 통해 현재까지 자행되고 있는 불법을 막아야 한다.

88명의 파업불참기자들은 이제 취재원도 끊기고 경력도 단절되어 기자로서의 생명줄을 놓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놓여있다. 이들에게는 기자로서 복귀할 하루 한 시간이 아깝고 소중하다. 왜 박성제는 88명의 기자들을 자리에서 뽑아 바닥에 내팽겨치고도 사장 자리에 앉아있는가?

왜 윤석열 정부는 이러한 불법행위자를 방치하는가? 눈앞에 벌어지는 현존하고 명백한 불법을 그냥 바라만 보는 것이 ‘공정’인가? 당장 수사를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

2022.6.13.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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