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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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강경파 모임으로 해체 요구를 당 안팎으로부터 받고 있는 '처럼회'를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해체는 커녕 '처럼회' 같은 정파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처럼회 해체하라고? 난 반댈세"라며 "처럼회는 정치적 결사의 정파모임이다. 건전한 정파모임은 더 결성돼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 맞다. 영구가 눈을 가리고 '영구 없다'고 하면 진짜로 영구는 없는 것인가? 계파해체를 위한 계파모임이 또 생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180석이나 몰아줬는데 뭘 했느냐? 이것이 민주당에 대한 불만 아닌가? '더 개혁해서'가 아니라 '덜 개혁해서'가 선거패인이다"라며 "넘쳐서가 아니라 부족해서 졌다. 처럼회는 해체가 아니라 더 확대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 

'처럼회'는 민주당 내 강경파 모임으로 최강욱, 김남국, 황운하, 김승원, 김용민, 민형배, 이수진, 박주민 등 초선 의원 20여명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 소위 민주당의 강경 노선을 앞장서 주장하는 이들이다. 지난 대선에 이어 6.1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 민주당이 연전연패하자 당 안팎에선 "민주당의 혁신은 '처럼회' 해체가 첫걸음"이라는 진단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정 의원은 "처럼회는 계파보스가 없다. 보스의 이익이 아니라 당을 위해 개혁적 의정활동을 한다. 수평적 리더십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라며 "당내 진보개혁적 소장파 의원모임의 더 왕성한 활동을 기대한다. 나는 처럼회를 응원한다"라고 했다.

최근에도 정 의원은 조국 사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을 수차례 봤다면서 지지자들에게 관람을 적극 권유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서 "난생 처음 한편의 영화를 하루 두 번 봤다. 한번 볼 때는 먹먹하더니 두 번 연속보니까 상황정리가 더 또렷해지고 분노가 더 일었다"라며 "영화 제목처럼 그대도 조국이 될 수 있다. 꼭 한번 보시라 권장하고 싶다"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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