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3일 3% 넘게 급락하며 2,500선을 위협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36포인트(3.52%) 내린 2,504.5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물가 충격 여파로 전장보다 45.66포인트(1.76%) 내린 2,550.21에 개장해 장 초반부터 급락했고,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지난달 12일 기록한 기존 연저점(2,546.80)을 뚫은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 13일(2,493.9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09포인트(4.72%) 내린 828.77에 마감했다.

한편 미국의 5월 소비자 물가가 예상을 뛰어넘어 40년여 만에 최대 상승 기록을 경신하면서 연준이 평소 인상 폭의 3배에 해당하는 0.75%포인트 인상, 즉 '자이언트 스텝'을 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전문가들은 한국도 올해 연속적인 금리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그에 따른 실물경제의 충격을 우려하고 있다. 

오정근 자유시장연구원장은 "미국의 물가상승이 본래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연준의 0.75%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유가 문제와 곡물 가격 문제 등까지 겹쳐 실물 경제의 충격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리 인상은 주로 수요가 증가하면 사용하는 수단이지만, 지금은 공급측 인플레가 겹치고 있다"며 "향후 금리 인상으로 실물 경제가 과도하게 죽는 '오버 킬' 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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