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후보측 "가짜뉴스" 주장…정호성 부대변인 "야당입 틀어막는 권력의 횡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왼쪽)가 지난 4일 오후 경기 성남시에 있는 같은 당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의 사무소를 방문해 은 후보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재명 후보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왼쪽)가 지난 4일 오후 경기 성남시에 있는 같은 당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의 사무소를 방문해 은 후보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재명 후보 캠프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선거캠프가 최근 자유한국당 허성우·정호성 수석부대변인을 경찰에 형사 고발했다. 한국당 측은 "야당 입막기", "무차별적인 고소고발"이라며 고소 취하를 요구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는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로 한국당 수석부대변인 2인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은 고발장을 통해 허성우 부대변인은 지난 2일 "민주당은 '조폭 스폰서'가 밀어주는 후보들을 콕 집어 공천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논평을 통해 단정적으로 이 후보가 조폭의 지원을 받는 것처럼 주장했다는 사유를 들었다.
  
지난 3일 "민주당 판 '성남 아수라'가 절찬 상영 중이다"라는 논평을 낸 정호성 부대변인에 대해서도 이 후보가 조폭과 관계가 있으며 부당 인사를 했다고 단정적으로 발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캠프는 "이 후보는 문제가 된 단체 혹은 개인에게 어떠한 지원을 받은바 없다. 정 부대변인이 문제를 제기한 채용은 인사위원회를 거쳐 정식 절차를 거친 것으로 특혜가 개입될 수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발장에 "피고발인이 낙선목적으로 이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은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고 적시했다. 

이 후보 캠프의 백종덕 대변인은 "주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네거티브 '가짜뉴스'는 대의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으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악성 범죄"라고 비난했다.
  
앞서 이 후보 측은 같은 취지의 발언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지난 1일 함진규 한국당 정책위의장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최근 은수미 민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의 운전기사로 약 1년간 일했다고 밝히며, 은수미 후보가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차량 유류비 등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을 폭로한 최모씨는 물론 그의 부인이 성남시와 시 산하기관 임기제 및 기간제 공무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국당 측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후보도 관계가 있다는 취지로 논평해 왔다.

정 부대변인은 고발장이 접수된 8일 논평을 내 "과연 대한민국 최고의 고소고발 전문가 단체장 이재명 후보 답다. 성남시를 고소고발 공화국으로 만들더니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제1야당의 정책위의장을 고발한 데 이어 수석부대변인 두명에게까지 고소고발의 칼을 빼들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 캠프 대변인의 언급에 대해서는 "마치 한국당 수석부대변인이 가짜뉴스를 생산 유포하는 주범인 것처럼 사실을 왜곡 호도하고있다"며 "민주주의에 재갈을 물리려는 작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집권여당이 오만해지고 부패하거나 권력형 의혹이 있으면 이를 밝히고 공론화하는 것은 야당 대변인의 책무이자 존재 이유"라며 "이를 틀어막으려는 시도는 권력의 횡포"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같은 당인 은 후보를 수행하면서 운전을 맡아서 해 준 최씨가 조직폭력배로부터 지원받았던 것이 들통났다", "더구나 운전사 최씨는 성남시 9급 공무원으로, 최씨 부인은 성남시 산하 기업 직원으로, 그리고 최씨를 은 후보에게 소개한 배모씨 동생도 성남시 산하 공공기관에 취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반박에 나섰다.

또한 "이에 더해 이 조폭이 운영하는 회사가 세무조사 면제 혜택이 있는 '성남시 중소기업인 수상자'로 선정됐던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이 후보가 사과대신 고발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다. 지금이라도 '조직폭력배-정치인 커넥션'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히고 고발에 대한 공개사과와 고소취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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