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지난 5일 국군귀환용사 유영복 씨를 통해 그의 귀환 신고 사진을 확인했다. 2021.06.19(사진편집=조주형 기자)
기자는 지난해인 2021년 6월19일 국군귀환용사 유영복 씨를 통해 그의 귀환 신고 사진을 확인했다. 2021.06.19(사진편집=조주형 기자)

6·25 전쟁 당시 국군으로 참전했다가 북한군에 의해 억류됐던 국군포로들이 50년만에 우리나라로 귀환했는데, 현재 생존 중인 '국군포로 귀한용사'들이 15일부터 16일까지 정부 초청으로 청와대 개방 관람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문재인 정권 초반기 청와대 초청이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문제를 핑계로 수년간 중단됐다가 윤석열 정부 집권 후 새롭게 추진된 것이다. 그러는 와중에 국군 귀환 용사들은 이제 15명으로 줄었다.

지난 5일, <펜앤드마이크>는 수도권 일대에 위치한 국군포로 귀환용사들의 자택을 직접 방문함에 따라 15일 이번 이같은 소식을 들었다.

이날 만난 귀환용사들은 <펜앤드마이크>에 "지난번 문재인 정권 당시 청와대 초청했는데, 그때 '국군포로 귀환에 나라가 힘을 써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 이후 코로나19 확산 문제 우려를 내세워 아예 초청조차 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었다. 그러다 이번 15일 정부 주관으로 관람행사에 초청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에 따라 <펜앤드마이크>가 12일까지 정부 소식통을 통해 종합 확인한 결과, 국방부 주관으로 15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국군포로 귀환용사에 대한 호국보훈의 달 행사가 진행된다.

그 세부내용으로, 15일 청와대 개방관람에 국군 귀환 용사들이 직접 참여한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고령의 귀환용사들을 국방부 산하 각 지역별 군부대가 귀환용사들의 청와대 관람을 지원하게 된다.

종군기자 눈에 비친 한국전쟁.2021.06.25(사진=연합뉴스)
종군기자 눈에 비친 한국전쟁.2021.06.25(사진=연합뉴스)

이튿날에는 군의 발전상을 귀환용사들이 직접 접할 수 있도록 재경지역 주요 군부대에서의 행사가 열린다. 이에 대해 한 귀환용사는 <펜앤드마이크>에 "우리를 잊지 않고 있었다는 데에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만, 정치권 소식통으로는 이번 행사가 국방부 주관으로 진행되는 만큼 윤석열 대통령은 일정상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5층 접견실에서 호국영웅 초청 오찬 간담회를 열고서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나라를 지키는 영웅을 기억하고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간담회에는 천안함·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호국영웅들과 그 유가족들을 비롯해 작전 중 북한군의 목함지뢰 공격을 받은 김정원 중사와 하재헌 예비역 중사, 고(故) 민평기 상사 모친 윤청자 여사가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호국 영웅을 제대로 예우하고 따뜻하게 모시는 건 정상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언급했고, '당신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기념 액자를 선물했다.

한편, '(사)6.25국군포로유족회'는 13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 입구 일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국군포로 유자녀들이 겪고 있는 아픔이 담긴 편지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 앞서 천안함 희생자인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와 함께 고인의 사진을 보고 있다. 오찬에는 천안함 생존 장병과 희생자 유족, 천안함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 유족, 최원일 천안함장과 연평해전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희생자 유족 등 20명이 참석했다. 2022.6.9(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 앞서 천안함 희생자인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와 함께 고인의 사진을 보고 있다. 오찬에는 천안함 생존 장병과 희생자 유족, 천안함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 유족, 최원일 천안함장과 연평해전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희생자 유족 등 20명이 참석했다. 2022.6.9(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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