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OECD 각료이사회는 38개 회원국 재무·경제·외교장관 등 각료들이 모여 향후 1년간 OECD 운영 방향을 설정하는 연례행사다.

11일 기재부에 따르면 방 차관은 프랑스 파리에서 9∼10일(현지시간) 양일 간 열린 OECD 각료이사회에서 "한국 정부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다자개발은행의 우크라이나 지원 프로그램에 한국 신탁기금, 보유액 등을 활용해 참여하겠다"며 "향후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인프라 개발 필요성에 대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공적개발원조(ODA) 지원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방 차관이 우크라이나의 주권·영토·독립에 대한 존중과 종전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번 각료이사회는 '우리가 원하는 미래: 다음 세대와 지속 가능한 전환을 위한 더 나은 정책'을 주제로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 등을 논의했다. OECD 각료선언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고 식량·핵심 광물·에너지에 대한 수출통제 등 보호주의를 배격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방 차관은 9일 유리코 백스 룩셈부르크 재무장관, 요시키 다케우치 OECD 사무차장, 알렉스 콘트레라스 페루 재정경제부 차관과 면담했고 10일 영국 런던 EBRD 본부에서 율겐 리그터링크 수석부총재와 면담했다. 

방 차관은 한국기술자문협력기금과 지속 가능 인프라 기금에 각각 100만달러를 추가 출연하는 협정문에 서명했고 우크라이나와 주변국 중소기업에 EBRD 내 다자 신탁기금인 중소기업지원기금 200만유로를 지원하는 데에도 서명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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