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국민연대 창립대회가 10일 여의도에서 열렸다

27개 언론사 노조와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공정언론국민연대'(약칭 공언연)가 창립했다. 공언연은 10일 오전 여의도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정언론을 실현하기 위한 운동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공언연은 지난 3.9 대선과 6.1 지방 선거에서 공영방송사의 편파 방송을 감시했던 불공정방송국민감시단이 이름을 바꾸어 확대 개편한 것이다. 공언연은 창립총회 보도자료에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매 정권마다, 한국 공영 언론사들은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권력 편향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며 "특히 지난 5년은 공영 언론사들이 방송법과 언론 윤리를 위반했으며, 국민 불신과 사회 갈등의 주요 진원지 역할을 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협해왔다"고 밝혔다.

공언연은 이어 "현재 많은 국민들이 반민주적 언론환경의 혁파와 공정 언론 구현을 요구하고 있다. 반민주 세력들에게 점령당한 대한민국 언론 정상화는 우리 시대가 직면한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며 "이에 누구에게도 불편부당해야 할 언론 본연의 자세를 회복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공언연을 발족하고자 한다"고 창립취지를 밝혔다.공언연은 공정언론을 실현하고자 하는 모든 분야의 종사자들과 함께 이 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언연에는 방송계, 학계, 법조계, 종교계, 여성, 재계, 대학 등 8개 분야에서 사회 원로 및 전문가, 분야별 대표 70여명이 참여한다.

구체적으로 공언연에는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민주사회시민단체연합, 좋은학교운동연합, 환경과사람들 등 한국의 대표적인 분야별 14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다. 방송사 관련 단체로는 KBS 직원연대, KBS 노동조합, MBC 노동조합 3개 단체, 방송계 원로는 주요 방송사의 전직 사장, 이사장을 포함한 고위 임원 30여 명, 법조계 7인, 이외에도 학계, 재계, 문화계, 여성, 대학생 단체 대표들이 참여한다. 8개 분야 70여 명이 참여하는 공언연은은 국내 최대 규모의 언론-시민사회단체 연대 조직이 될 전망이다.

이날 축사는 국민의힘 박성중 과방위 간사와 MBC 김장겸 전 사장, 격려사는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이갑산 회장이 맡았다.

공언연은 이날 창립총회에서 "앞으로 언론을 감시하고, 편향적인 언론․시민단체를 견제하는 동시에, 언론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언론 정책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과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공정한 언론 환경의 산파 역할을 하는 가장 신뢰받는 최고의 언론․시민사회단체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공정언론국민연대> 창립선언문

21세기 미디어 기술 발달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언론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다양한 소통 환경의 등장은 시․청취자와 구독자의 획기적 증가라는 기회를 제공하나, 특정 정치 세력에 과도하게 편향된 언론은 불신과 외면을 조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와 이념에 오염된 보도는 우리 사회의 상식, 정의, 진실과 같은 보편적 가치를 뿌리째 흔들어 놓고 있다. 특히 공정언론의 퇴보는 불신과 갈등 이외에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위협이라는 중요한 문제를 던지고 있다.

한국의 공정언론을 위협하는 집단은 우리 사회에서 오랫동안 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주장해 온 대표적인 언론 노동단체와 시민사회단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오래전부터 이들은 정권 편향적인 일체의 제도 언론을 ‘폭력’이나 ‘범죄’으로 규정하며 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선명하게 주장해 왔다. 현재 이들 집단은 ‘공정보도를 가로막는 권력에 과감하게 맞서야 하며, 썩은 기득권 체제를 과감하게 갈아엎고 방송-언론 개혁 입법 과제를 관철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주장해 온 이들 집단이 정작 현실에서는 공공연히 특정 정치 세력과 야합해 왔다. 이들은 자신들이 지지한 정당으로 권력이 교체되었을 때, 공영방송의 경영진과 이사회를 장악했으며, 방송 관련 기관의 위원과 장으로 일제히 진출했다. 제도권 언론을 완벽하게 장악한 이들은 자신들이 주장한 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구현할 수 있는 호기를 맞았음에도 실제 선택은 정반대였다.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지금까지 5개 공영언론은 노골적인 편파 방송으로 하루를 시작해 편파 방송으로 하루를 마감해왔다.

평상시엔 국민에게 전달되는 정보를 왜곡해, 특정 정치 세력에 우호적인 여론을 만드는 데 기여했으며, 각종 선거를 앞두고는 극단적인 편파 방송으로 유권자의 참정권 행사를 방해해왔다. 이들이 주도한 방송은 과거 군사 독재 정권 시대의 편파 방송을 훨씬 뛰어 넘어, 한국 방송 역사상 가장 심각하다는 평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정권 편파 방송 감시활동을 창립 목적으로 내걸었던 한 대표적 시민단체의 모니터 활동엔 문재인 정부 5년간 국민의 돈으로 운영되는 공영언론에 대한 감시 내용은 완벽하게 사라졌으며, 대신 민간 언론사인 종편에 대한 감시 내용만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공영언론의 수많은 편파 방송에 대해 귀를 닫고 눈을 감은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이들 세력은 한국의 공영언론과 유관 시민 단체를 독점하고, 특정 정치 세력과 유착해 막강한 언론독재 카르텔을 구축했다. 한국의 언론 환경을 그 누구도 자신들에게 대항할 수 없는 반민주적, 독재적인 상황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들에 대한 비판은 곧바로 집요하고 잔인한 보복의 대상이 되었다. 놀라운 이중성과 모순이며, 반민주적 구태이다.

국민의 올바른 참정권 행사가 민주사회를 지탱하는 핵심임을 감안하면 이들의 폭거는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다.

현재 많은 국민들이 반민주적 언론환경의 혁파와 공정 언론 구현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놀라운 모순과 부도덕함, 광적 권력욕에 휩싸인 이들 세력을 이제 더 방치할 수 없다. 이제 부도덕한 세력에게 점령당한 대한민국 언론을 정상화하는 일은 우리 시대가 직면한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이에 우리는 그 누구에게도 불편부당해야 할 언론 본연의 자세를 회복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공정언론국민연대>를 발족하고자 한다. 우리는 공정언론을 실현하고자 하는 각계각층의 모든 분들과 함께 이 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앞으로 <공정언론국민연대>는 편향적인 언론․시민단체를 견제하고, 국민에게 필요한 다양한 언론 정책을 개발하는 데 주력함으로써 대한민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언론․시민사회단체가 될 것임을 다짐한다.

2022년 06월 08일

참여 단체 및 발기인 명단(71명-가나다 순)

▮ 단체

KBS직원연대. KBS노동조합, MBC노동조합. 바른언론인모임, 공정방송을걱정하는시민의 모임, 신전대협, 대학생공정방송감시단, 문화미래포럼, 환경문화시민연대, 환경과복지를생각하는시민의모임, 환경과사람들, 공정방송모니터단. 21녹색환경네트워크, 아리수환경문화연대, 좋은학교운동연합, 자유교육연합. ‘행․의정감시네트워크’, 민주사회시민단체연합, 민주주의이념연구회, 자유기업원,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 (사)선진복지사회연구회,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전국 NGO 연대, 한국도농상생연합회, 경제를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범시민사회단체연합, 한국문화공연예술연구소.

▮ 개인

시민사회단체

강성규 민주사회시민단체연합. 강태욱 민주주의이념연구회 회장. 김갑재 환경과복지를생각하는시민의모임 대표. 김선홍 행․의정 감시네트워크중앙회 회장. 김정수 좋은학교운동연합 상임대표. 김진관 아리수환경문화연대.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회장. 이기창 도농상생연합회 회장. 이정숙 선진복지사회연구회 대표. 윤병호 환경과문화시민연대 회장. 원인호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박경석 범시민사회단체 사무총장, 최병환 환경과사람들 대표. 태범석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

언론계

고대영 전 KBS 사장, 김인규 전 KBS 사장, 길환영 전 KBS 사장, 김장겸 전 MBC 사장, 금동수 전 KBS 부사장, 김병근 전 KNN 사장, 김백 전 YTN 상무, 김순기 전 KBS 기술본부장, 김성수 전 KBS 방송본부장, 김대회 KBS 전 인력관리실장, 강성주 전 포항 MBC 사장, 문호철 MBC 심의위원(전 MBC 보도국장), 이문호 전 연합뉴스 전무, 이석래 KBS 이사, 이은수 KBS 이사, 이영돈 전 채널A 전무.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 이홍렬 전 YTN 보도국장. 임창건 전 KBS 보도본부장, 박희성 전 KBS 경영본부장, 서강원 전 KBS 미래미디어 센터장, 서옥식 전 연합뉴스 편집국장, 장옥님 전 EBS 이사(전 KBS 라디오 센터장), 전용길 전 KBS 제작본부장, 정화섭 KBS 경영평가위원(전 KBS 제작 기술센터장), 지연옥 전 KBS 경영본부장, 천영식 팬앤마이크 대표(전 KBS 이사), 최철호 KBS 직원연대 대표, 하종대 전 채널A 선임기자/국장(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 허성권 KBS 노동조합 위원장.

재계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전 KBS 이사장) 이경만 한국공정거래평가원 원장, 임호균 전 광고주협회 상근 부회장, 최승로 자유기업원 원장,

한지윤(주)내외씨앤디건설 회장.

학계

권상희 성균관대 교수, 권성열 부산 부경대 교수, 구종상 부산 동서대 교수. 김건표 경산 대경대 교수, 성동규 중앙대 교수. 이은성 남서울대 교수, 유의선 이화여대 교수.

문화계

백승주 (사)문화미래포럼 상임대표, 정은미 (사)한국공연예술연구소 소장, 한성심 성남자원봉사포럼 대표, 황승경 국제예술기획 대표.

법조계

박종흔 대한변협 수석부협회장. 이인철 변호사, 정경모 법무법인 남산 대표 변호사. 최준영 대한변협 법제 이사. 황재훈 변호사(현 KAIST 교수 겸직), 홍세욱 경제를생각하는변호사 모임 대표. 손재화 전 YTN 법조팀장

대학생 조직

김태일 신전대협 회장. 최종원 대학생공정방송감시단 단장

여성단체

황은숙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회장.


[반론보도] <"언론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협,언론독재 카르텔을 깨겠다"...공정언론국민연대 오늘 창립> 관련

본보는 지난 6월 10일 미디어면에 위와 같은 제목으로 '언론노조가 특정 정당과 협약을 맺고 이들의 선거 승리를 위해 기여'했고 '선거 후엔 주요 공공기관·기구에 직접 참여해 정권의 대변인 역할을 해 왔다'고 보도했으나 이후 언론노조 측의 이의 제기로 지난 8월2일 해당 기사를 수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언론노조는 "정책 협약 정당을 특정하지 않았고, 조약을 맺은 정당의 선거를 돕거나 주요 공공기관·기구에 직접 참여한 바 없으며, 해당 정권의 대변인 노릇을 한 적도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