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자국 내 신고되지 않은 복수의 장소에서 핵물질 보관해 온 문제 관련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을 비난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IAEA는 지난 6일부터 이사회 총회를 진행하고 이란이 자국 내 복수의 장소에 핵물질을 보관해 온 문제를 논의한 끝에 8일(현지시각) 이란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IAEA는 지난달 30일 총회에 제출할 보고서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이란으로부터 신뢰할 만한 설명이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결의안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외 네 나라의 주도로 작성됐다.

표결 결과 중국과 러시아 두 나라가 반대 의사를 냈지만, 이번 결의안은 찬성 다수로 가결됐다.

IAEA의 비난 결의와 관련해 이란의 IAEA 대사는 “이번 결정을 비난하며, 우리는 앞으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 “IAEA와의 관계를 재고(再考)할 권리가 있다” 등의 발언으로 불만을 쏟아내면서 모종의 보복조치가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이란 원자력청은 이날 IAEA의 사찰이나 조사에 협력하고 있는 이란 측의 대응이 정당하게 평가되지 않고 있다며 자국 내 핵시설에 설치·운영되고 있는 두 대의 감시 카메라를 정지시켰다.

이와 관련해 이란 원자력청 측은 “더 많은 조치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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