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前 대통령이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언론이 전하는 것이 언제나 진실은 아니다"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문 전 대통령은 '대(對) 중국 외교'에 관한 점을 언급하면서 "언론의 눈이 아닌 스스로 판단하는 눈"을 강조하는데, 이같은 인식은 공교롭게도 같은날 여당 원내지도부 사령탑의 발언과도 맞아 떨어진 것이다.
문제적 발언을 한 인사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최근 터진 이준석 당대표와 정진석 의원간 설전에 대해 언급하는데, 이 과정에서 언론을 겨냥하는 발언을 한다. 그 발언을 들여다보며 다음과 같다.
▶ "···기자들이 이번 지방선거에 (국민의힘이)승리하고 나서 사실 별로 기삿거리가 없거든요."
▶ "···당내 분란을 기대하는, 그런 사람들의, 그런 기대가 자꾸만 반영돼서 언론에 반영되는 것이 아닌가···"
▶ "···그러다 보니 계속 싸움을 부추기는 그런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 "···당내 구성원들의 비판에 대해서 그거를 무슨 권력 투쟁이니 차기 당권 싸움이니 이런 식으로 몰아가는 것 자체가 저는 그거는 너무 지나친 해석이고, 억측"
이같은 발언을 종합하면, 앞서 같은날 비슷한 시간대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가 말한 사안의 분류와 그 성격과는 다르지만 언론에 대해 "몰아간다", "억측", "진실과 다르다", "지나친 해석"이라는 부분과도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검찰 다수 기용론'에 대해 "또 할 것"이라고 표현했던 것과 달리 권성동 원내대표는 "검사 출신 기용 않겠다고 말했었다"라고 말해 입장차를 보이기도 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