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대표, 2일 오후 광주 금남로에서 감사 인사
20대 대선 직후의 감사 인사에 이어 두 번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오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인근에서 광주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전날 치러진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광주에서 처음으로 광역·기초 비례의원이 당선됐다. 2022.6.2.(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오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인근에서 광주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전날 치러진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광주에서 처음으로 광역·기초 비례의원이 당선됐다. 2022.6.2.(연합뉴스)

8회 지방선거 다음날인 2일 오후 광주로 내려간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양 손에는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국민의 힘 당대표 이준석이라고 적힌 판넬이 들려 있었다.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호남 유권자들이 역대 최고 득표율로 국민의 힘을 지지해준 것에 감사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20대 대선 직후의 감사 인사에 이어 두 번째였다.

햇살 때문에 눈을 똑바로 뜨기 어려웠음에도 이준석 당대표는 아랑곳하지 않고 두 손 높이 판넬을 들어올렸다.

감사 인사를 드리는 동안 지나가는 차들이 가끔 경적을 울렸을 뿐 별다른 충돌은 없었고, 이준석 당대표는 감정에 벅차 울먹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준석 당대표는 취임 후 20대 대선과 8회 지방선거라는 두 번의 굵직한 전국단위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최대 불모지였던 호남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그 결과 앞선 대선에서는 당시 윤석열 후보가 광주, 전남, 전북 모두에서 10%가 넘는 득표율을 보였고,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 광역단체장 세 곳 모두에서 선거비용 전액 보전이 가능한 15%이상의 득표율을 올렸다.

게다가 국민의힘은 정당 득표에서도 민주당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정의당을 비롯한 좌파 정당들을 제치고 광주시의회, 전남도의회, 전북도의회에 각각 비례 1석씩을 차지함으로써 호남 제2의 정당이 되었다.

이러한 호남에서의 성과와 관련하여 이준석 당대표는 서진(西進) 정책이라는 정치공학적인 표현을 쓰고 싶지 않다역사와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집권 여당으로서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 몸을 낮췄다.

다만 이준석 당대표에게는 국민의힘 주요 지지층인 노년 인구의 감소에 대비하기 위하여 호남을 새로운 지지세력으로 포섭해야한다는 절박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당대표의 호남 공략 정책이 어디까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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