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일 제8회 지방선거 참패 결과에 따라 사퇴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사령탑은, 박홍근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직을 맡는다. 기한은 전당대회가 열리는 8월까지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재명 당선인이 추후 전당대회에 나올지가 관건.
박지현·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총사퇴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비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지방 선거 결과의 책임을 지고서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라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2천974명의 후보들에게 죄송하다"라고 언급했다.
당초 민주당 지도부 사퇴는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됐지만, 민주당 비상대책위원들은 이날 '지도부 사퇴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의논해 봐야 할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총사퇴론'에 대한 전망을 묻는 기자들에 대해 조응천 비대위원은 "(비대위 회의에)들어가서 이야기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이날 아침 자신의 SNS를 통해 "죄송하다"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었는데, 지도부는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비대위 회의가 있은 직후 이같은 결론을 낸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향후 당 수습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다만 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나서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모양새다.
한편, 조응천 비대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대선 패배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사람이 발언을 뒤집고 이번 선거에(계양 보선에) 출마한 것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안됐다"라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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