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 주 베트남 대사
김도현 주 베트남 대사

김도현 주베트남 대사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남북정상회담이 잘된 것은 친미적인 외교관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외교부가 언행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김도현 대사가 초임 공관장으로 며칠 전에 부임했다. 앞으로 언론 인터뷰 등을 가질 기회가 많을 것으로 생각돼 내부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그동안 대다수 외교부 인사들은 미국에 잘 보여야 출세한다거나 미국이 찍히면 안 된다는 인식이 강했다”며 “기존 관성대로 따라갔으면 한반도에 전쟁이 났을 수도 있다”고 했다.

김 대사는 또 “내가 우크라이나에 있을 때 외교부는 나를 자원외교 명분으로 아프리카 수단으로 보내려 했다”며 “아내의 친구가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딸이었는데 그가 나서서 도와주는 바람에 수단발령이 취소됐다”고도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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