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별·호선별 마지막 열차 운행 시간 달라...운행 시간 반드시 확인해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단됐던 서울 지하철 심야 운행이 2년 만에 재개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심야시간대 이동 수요가 급증해 교통당국은 속속 재개 준비에 들어갔다. 노선별·호선별 재개 시점이 달라 이용객들의 주의를 요한다.

29일 서울시는 민자철도와 지하철 2·5∼8호선 운행 시간을 익일 오전 1시(종착역 기준·평일)까지 1시간 연장해 운행한다고 밝혔다. 민자 노선인 9호선·우이신설선·신림선은 30일,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2호선과 5∼8호선은 다음달 7일을 기해 각각 연장 운행에 돌입한다.

승차 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 시내 순환선 2호선과 이밖에 5∼8호선의 연장 운행으로 시민들의 이동 불편이 대폭 해소될 전망이다.

시는 이번 지하철 심야 운행 조치에 따라 운행 횟수가 기존보다 161회 늘어(총 3천788회) 최대 24만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당국은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이 공동 운영하는 지하철 1·3·4호선에 대해선 7월 초 운행 재개를 목표로 협의 중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들은 KTX, ITX, 서해선 등 복수노선 운행으로 열차 다이아(열차 운행 도표) 조율에 상당한 기술적인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용객들의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개 시점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택시 승차난에서 비롯된 심야 이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택시 부제 해제, 심야전용택시 확대, 올빼미버스 확대 운영, 버스 막차 연장 등의 조처를 해왔다"며 "마지막 단계인 지하철 심야 연장을 시행하게 되면 교통 운영 상황이 정상화돼 시민들의 심야 이동 불편도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노선별·호선별 마지막 열차 운행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환승 노선 이용 시에는 운행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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