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민 前 국립외교원장, 니혼게이자이신문 주최 국제 회의에서 발언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사진=연합뉴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초대 주일(駐日) 대사로 윤덕민 전(前) 국립외교원장이 내정됐다. 윤 내정자는 태평양전쟁 시기 조선인 노무 동원(소위 ‘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 기업의 자발적인 협력을 환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윤 내정자는 전날(26일) 동(同) 신문이 개최한 국제 회의 ‘아시아의 미래’에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내정자는 최근 법원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일본 기업들의 자발적인 협력을 환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윤 내정자가 언급한 ‘자발적 협력’이란 일본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출연(出捐)해 소위 ‘징용 피해자’를 위한 재단 등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한편, 일본 도쿄에 마련된 ‘아시아의 미래’ 오프라인 행사장에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를 비롯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마하티르 빈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연설에서 “아시아는 세계의 지속적인 번영과 이룩하고 과제 해결에 공헌하는 지역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편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권위주의적 국가가 국제법과 인도(人道)를 짖밟은 침략’으로 평가하고 “힘이 아니라 법의 지배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된 질서를 구축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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