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워싱턴DC엘리트 등 연이어 트럼프 지지
흑인 실업률 역대 최저치...흑인 지지율 11%→22% 급증

폭스뉴스 홈페이지 캡처
폭스뉴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 매체 폭스뉴스가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압승을 단언하는 내용의 칼럼을 7일(현지시간) 게재했다.

‘공화당이 트럼프 처럼만 하면 2018년 중간선거는 따 놓은 당상(Republican victories in 2018 midterms are a sure bet if they play to win -- like Trump did)’이라는 제목의 이 칼럼은 트럼프가 역사상 가장 큰 감세 정책과 불법이민자 관리를 하고 있다며 미국 사회에서 불고 있는 ‘트럼프 바람’을 설명했다.

칼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face news), 데모꾼들을 2년 안에 모두 격퇴할 것”이라며 “남북한 간의 평화를 조성하고 사상 최대 감세정책에 서명했으며 40년만에 불법 입국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은 트럼프가 했던 것처럼 행동해야 (이번 중간선거를) 이길 수 있다.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현재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 헐리우드 연예계와 워싱턴 DC의 엘리트 계층도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칼럼은 “이들 조용한 다수는 웨스트 버지니아의 광부들과 일하던 공장이 폐쇄됐던 한때는 노조에서 활동한 오하이오주의 노동자들, 그리고 그들의 세금이 더 이상 낙태 보조비용으로 쓰이길 원치 않는 몬타나주의 농부들”이라고 소개하며 “이들은 하나님(God), 가족 그리고 미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그들의 도덕, 직업, 삶의 방식이 정부로부터 위협받는 것을 원치 않는 사람들”이라고 말해 이전 오바마 정권 때와의 달라진 분위기를 부각시켰다.

칼럼은 또 트럼프를 지지하는 흑인사회 유명인사들을 나열했다.

미국에선 현재 캔디스 오웬스(Candace Owens)와 같은 흑인 저술가들이 트럼프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민주당 일색이던 흑인사회의 정치적 풍토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칼럼에 따르면 지난 4월 21일에는 힙합 스타이자 팝문화의 아이콘인 흑인 가수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도 트위터를 통해 “캔디스 오웬스의 생각을 지지한다”고 밝힌 뒤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의 슬로건이었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이 인쇄된 모자를 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칼럼은 “거의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표명한 후 (과거 그를 공격했던 것에 대해) 패배를 인정하고 사과를 표하고 있다”며 “극좌 민주당은 흑인 유권자에 기대어 선거에 이겨왔기 때문에 미칠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제 59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랩 앨범상을 수상한 흑인 가수 찬스 더 래퍼(Chance the Rapper)도 트위터에 “흑인이 민주당원이 될 필요가 없다”고 말해 흑인 사회에서 민주당이 빠르게 외면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칼럼은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후 흑인 실업률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며 “지난 몇 주간 흑인 남성들의 트럼프 지지율은 두 배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난 5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흑인 실업률은 지난 3월 1일 기준 6.9%를 기록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이달 초부터 카니예 등 흑인 스타들의 트럼프 지지 선언이 이어지가 로이터 통신 조사에서 11%에 머물던 트럼프 대통령의 흑인 지지율이 일주일만에 2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칼럼은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말을 지키고 대통령을 돕는 국회를 원하고 있다”며 “공화당 후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룬 성과를 활용해 이번 선거에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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