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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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일(訪日)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중국이 주중(駐中) 일본대사관 공사를 불러 항의했다. ‘쿼드’(Quad) 정상회의 내용 등의 불만이라는 것이다.

2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류진송(劉勁鬆) 중국 외교부 아시아국장은 전날(24일) 시미즈 후미오(志水史雄) 주중 일본대사관 공사와 ‘긴급 면담’을 했다. 이번 면담에서 중국 측은 “미·일 정상회담, 미-일 공동성명, ‘쿼드’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관련한 부정적이고 잘못된 언행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엄중한 불만과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미국·일본·인도·오스트레일리아(호주)로 구성된 대중(對中) 안보협력체인 ‘쿼드’ 4개국 정상은 24일 일본 도쿄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어떤 지역에서도 허용되지 않음”을 확인했다.

이들 정상은 또 인도·태평양 지역 내에서의 불법 조업과 선적(船積) 등을 억제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대중(對中) 해양 경제 구상 ‘해양 도메인 인식을 위안 인도·태평양 파트너십’(IPMDA)을 조성하기로 했다.

중국의 지역 패권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기반 시설 확충에 500억 달러(우리 돈 약 63조3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하고, 특히 5세대(5G) 이동통신 설비 분야에서 세계 1위인 중국 화웨이(華爲)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5G 업체를 다양화하고 이를 육성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 양국 정상은 일본의 군사력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보다 강한 일본, 보다 강한 미·일 동맹은 이 지역에 좋은 것”이라며 “(이런 힘이) 대만해협을 유지하고, 동중국해, 남중국해에도 미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18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의 화상화의에서 “남을 위해 무모한 행동을 하지 말라”며 공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당시 회담에서 왕 부장은 “미국 지도자가 출발하기도 전부터 미·일이 손을 잡고 중국에 대항해야 한다는 논조가 분분하다”며 “미·일의 협력은 진영 대결을 불러일으켜서는 안 되며, 중국의 주권과 안전, 발전·이익에 해를 끼쳐서는 더욱 안 된다”고 말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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