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나흘 째, 尹 정부 들어 두 번째 도발

지난 1월11일 북한이 시험 발사한 미사일의 모습.(사진=로이터)
지난 1월11일 북한이 시험 발사한 미사일의 모습.(사진=로이터)

북한이 미사일 3기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미사일 모두 일본 측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으며, 선박 등의 피해 상황은 아직 파악된 바 없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25일 오전 6시, 오전 6시 37분, 그리고 오전 6시 42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총 세 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들 탄도미사일 3기의 사거리와 고도 등 구체적인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한다.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우리나라의 ‘국방부 장관’에 상당)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2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을 확인했다. 일본 방위성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첫 번째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의 최고 고도는 550킬로미터(㎞), 사거리는 300킬로미터였고, 마지막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의 최고 고도는 50킬로미터, 사거리는 750킬로미터였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미정상회담 나흘 만의 무력 시위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도발에 해당한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모두 일본 측 EEZ 외측에 낙하했으며 선박 등의 피해 상황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을 떠난 후 이뤄졌다. 이에 한미정상회담과 미일정상회담 결과 등을 겨냥한 무력시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 북한 내부적으로 최근 사망한 북한군 원로 현철해 조선인민군 원수의 국장(國葬)이 끝났고, 북한 스스로가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섰다고 주장하는 만큼, 본격적인 도발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북한이 최근까지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상리(ICBM) 발사를 준비해 왔다는 사정에 비춰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ICBM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히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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