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가 바이오와 모빌리티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5년간 국내 사업에 3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롯데는 24일 신성장 테마(주제)인 헬스 앤 웰니스(Health&Wellness)와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부문을 포함해 화학·식품·인프라 등 핵심 산업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37조원 가운데 41%가 신사업과 건설, 렌탈, 인프라 분야에 투입된다.

바이오 사업이 포함된 헬스 앤 웰니스 부문에서는 국내에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을 위한 공장을 신설하는데 1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부문에서는 올해 실증 비행을 목표로 하는 도심항공교통(UAM)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중심으로 투자한다.

시설 투자를 통해 연간 충전기 생산량을 1만대 이상으로 확대하고, 롯데렌탈은 8조원 규모의 전기차 24만대를 도입한다.

화학사업군에서는 롯데케미칼이 5년간 수소 사업과 전지 소재 사업에 1조6천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자원 선순환 추세에 따라 리사이클(재활용)과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리사이클 제품 100만t(톤)을 생산한다.

화학사업군은 또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과 범용 석화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비 투자와 생산 증설에 7조8천억원을 투자한다.

스타트업 지원과 투자도 확대한다.

롯데벤처스는 2026년까지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3천600억원 규모로 늘리고 푸드테크와 헬스케어 등으로 투자 영역을 넓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유통과 호텔 사업군에 대한 시설 투자도 재개한다.

유통 사업군에서는 8조1천억원을 투자한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인천 송도 등에서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하고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지점의 재단장(리뉴얼)을 차례로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제타플렉스, 창고형 할인점 맥스,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 등 특화매장 확대에 1조원을 투입한다.

호텔 사업군은 호텔과 면세점 시설에 2조3천억원을 투자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식품 사업군은 와인과 위스키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대체육, 건강기능식품 등 미래 먹거리 개발 등에 총 2조1천억원을 투자한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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