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日 총리아 의장국 대표로 '쿼드' 회담 성과 설명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4일 미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호주)·인도로 구성된 4개국 안보 협력체 ‘쿼드’(Quad) 정상회담을 마치고 의장국 정상으로서 이번 회담의 성과를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어떤 지역에서도 허용되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네 나라 정상이 하나가 돼 세계에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던 점에 큰 의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동중국해에서의 일방적인 현상변경 기도에 대한 심각한 우려 내지 미얀마 정시에 대한 대응 등,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에 대해 의논했다”며 ‘쿼드’ 4개국 정상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폭넓고 실전적인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향후 5년간 500억 달러(한화 약 63조3000억원) 이상의 추가 투자 지원을 목표로 하겠다”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에 대한 대응과 관련된 협력의 구체적 방안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기시다 총리는 “일본·미국·호주·인도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실전적인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의논의 장에서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쿼드’ 4개국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한다는 데에 의견의 일치를 봤다. 또 북한에 의한 민간인 납치 문제의 즉각적 해결의 필요성과 관련해서도 네 나라가 보조(步調)를 맞추기로 했다.

또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억제할 목적으로 미국이 주도해 새롭게 출범시킨 다자간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미국이나 인도가 참가하고 있다는 점이 큰 포인트”라며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적이고 포섭적인 경제 성장을 실현할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음 번 ‘쿼드’ 정상회담은 2023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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