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변이나 체액, 호흡기 비말 및 오염된 침구등을 통해 사람 간 감염도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아프리카에서 전파된 원숭이두창 환자가 유럽에서만 120명 넘게 보고됐다. 각국 보건 당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 보건 당국은 23일(현지시각) 원숭이두창 환자가 37명 늘어 총 57명의 환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유럽질병관리센터(ECDC)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 독일 및 스웨덴 등 유럽 지역 9개국에서 총 67명의 원숭이두창 환자가 확인됐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가벼운 것으로 전해졌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에서 주로 보고된 질병이다. 이 병에 걸린 설치류나 영장류 등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병변이나 체액, 호흡기 비말 및 오염된 침구등을 통해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중국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대규모 유행) 사태가 종료 수순으로 넘어가면서 해외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파력이 강한 것은 아니어서 설사 국내로 유입된다고 하더라도 국소적 유행에 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3500만명 분의 천연두 백신이 비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천연두 백신이 85% 정도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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