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신드롬이 지방선거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한동훈 신드롬이 지방선거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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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일거수일투족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마디로 ‘한동훈 현상’이다. 한 장관의 장관 취임식 유튜브 조회수가 148만을 넘었고, 고민정 의원과의 설전을 담은 동영상 조회수는 332만을 넘어섰다.

단지 한 개인에 대한 인기를 넘어서, 정치 지각 변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여와 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중도층의 반응이 호의적이다. 이런 현상은 6.1 지방선거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법원 출석 시 선보인 ‘스카프 패션’이 대중들 호감 얻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월 27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당시 착용한 스카프와 브리프케이스가 주목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월 27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당시 착용한 스카프와 브리프케이스가 주목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한 장관이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1월 27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 증인으로 출석한 때였다. 당시 독특한 스카프와 브리프케이스로 시청자들에 강렬하게 각인됐다. 그간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장인 정진웅 당시 부장검사의 독직 폭행으로 뉴스에 오르내렸지만, 언론에 실제로 등장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붉은색 스카프와 서류가방의 색깔맞춤 패션은, 지금껏 봐오던 법조인의 옷차림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면서도 가격이 30만원 정도의 상식선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도 호감의 요소로 작용했다.

지금까지 정치인들이 보여준 억지스런 연출과도 거리가 멀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낡아서 해진 신발과 문재인 정부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낡은 가방으로 대표되던 ‘정치인의 과도한 검소함’과는 달리,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한 스타일이 시청자들에게 각인됐다.

게다가 한 장관이 취임식 당일에 착용한 ‘훈민정음 패턴’의 넥타이도 화제를 모았다. 넥타이에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려 꽃이 좋아지고 열매나 많아지나니'란 용비어천가 2장 첫 구절이 쓰여 있었다. 용비어천가는 조선 세종대왕 시절, ‘경천애민’ 등 왕이 갖춰야 할 덕목 등이 담겨 있는 시집이다.

해당 구절이 윤석열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에 오르는 한 장관의 각오와 심정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게다가 넥타이 가격이 9000원이라는 점도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인터넷 쇼핑몰에는 ‘한동훈 가방’ ‘한동훈 마스크’ ‘한동훈 안경테’ 등의 이름이 붙은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인의 메시지나 정책이 아닌, 외적 측면만 부각된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한 장관은 ‘패션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표출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에서 이미 ‘대중 정치인’으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고 평가받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제2의 윤석열 대통령을 보는 듯하지만, 정무적 감각 측면에선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던 때보다 더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148만뷰 넘긴 취임식 동영상...“검찰을 두려워할 사람은 오직 범죄자뿐” 어록도 남겨

특히 한 장관의 취임식 영상 조회수가 140만뷰를 넘었다는 점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 한 장관이 취임사를 직접 작성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취임 며칠 전에 올린 사직서의 ‘권력의 광기에 린치당했다’는 명문이 다시 회자되기도 했다.

취임사에서 국민들을 감동시킨 대목은 “검찰을 두려워할 사람은 오직 범죄자뿐입니다. 물론, 인권과 절차를 지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국민을 바라보고, 할 일을 제대로 합시다.”라는 문장이다. 검수완박에 반대하는 명분과 당위성을 국민들에게 다시금 각인시킨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체 공무원들이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삼아야 할 다짐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지친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겨 주었다. “늘 잊지 맙시다. 우리는 국민의 피 같은 세금으로 월급 받는 사람들입니다. 국민들께 수준 높은 서비스로 몇 배로 돌려드려야 합니다”라는 대목을 통해 한 장관은 국가관, 정의감, 애국심을 그대로 드러냈다. 많은 국민들이 한 장관에게 환호를 보내는 이유이다.

고민정 의원의 질문에 답하는 국회 답변 영상 조회수는 332만건 넘겨

지난 19일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고민정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부분을 발췌한 유튜브 영상의 조회수는 22일 기준 332만 건을 넘겼다. [사진=SBS 유튜브 캡처]
지난 19일 국회에서 고민정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부분을 발췌한 유튜브 영상의 조회수는 22일 기준 332만 건을 넘겼다. [사진=SBS 유튜브 캡처]

지난 19일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고민정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부분을 발췌한 유튜브 영상의 조회수는 22일 기준 332만 건을 넘겼다. 해당 영상에는 “차분하고 냉철한 모습이 멋있다” 혹은 “소신 발언이 다른 장관들과 다르다” “국무위원들의 모범 답변서로 활용할 만하다”라는 댓글들이 달렸다. 단순히 보수우파 지지자들의 극렬 현상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한 장관을 지지하는 사람들 대다수는 보수우파이지만, 중도 보수와 중도 진보에 속하는 사람들도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는 평가가 나온다.

‘준비 안 된’ 민주당 국회의원들, 한동훈 현상 불씨 키워

한동훈 현상의 시발점은 지난 9일 실시된 국회 인사청문회였다.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처럼회’ 소속의 김남국 의원과 이수진 의원 등의 ‘준비 안 된 질문과 태도’는 한 장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에 대해 지난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야당이 (청문회에서) 공세를 하는데, ‘당신들 (장관) 했던 사람들하고 비교해 봐서 이 사람이 뭐가 그렇게 문제야’ 라는 인식을 갖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한 장관이 청문회를 통해 ‘자기 업무에 대한 전문성, 깔끔함 등이 부각’됐다고 짚었다.

한 후보자의 청문회가 끝난 뒤, 한국갤럽이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한 후보자에 대한 적합성을 묻는 질문에 44%가 ‘적합하다’, 35%가 ‘부적합하다’고 답변했다. 4월 셋째 주에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 ‘적합하다’는 응답이 38%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6%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문회 전 적합도와 청문회 이후 적합도. [사진=한국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문회 전 적합도와 청문회 이후 적합도. [사진=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청문회에서 한 장관 후보자가 보여준 딱 부러진 언변과 정의감, 국가관 등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과이다. 그럼에도 민주당과 진보좌파들 사이에서는 ‘최악의 인사 타령’이 그치질 않았다.

김준일 뉴스톱 대표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이라는 전장'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식 유튜브 조회수가 누적 수백만뷰를 기록 중이다. 민주당이 만들어 준 신드롬"이라며 "민주당 지지율은 매일같이 떨어지고 있고 지방선거 판세는 점점 더 불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최악의 인사타령을 하면서 발목잡기에 열중한 결과, 6.1 지방선거 판세는 더욱 불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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