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강용석 경기도지사 무소속 후보와의 통화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 후보는 윤 대통령이 먼저 본인에게 전화를 걸어 "왜 김은혜 후보를 공격하나. 함께 잘 싸워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라며 반발했고 윤 대통령과 강 후보를 선관위에 고발 조치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새 정부 장관들, 대통령실 참모진, 국민의힘 의원 등 당정 인사 100여명과  '광주행 KTX 특별열차'에 동승했다. 3호칸부터 대통령실 참모진과 국무위원, 4∼6호칸은 국민의힘 의원과 당직자들이 탑승했다. 윤 대통령은 열차 출발 직후인 오전 7시 40분부터 칸을 오가며 동승자들과 일일이 악수 인사와 덕담을 나눴다.

동행한 의원들이 연합뉴스에 전한 바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조찬 시간에 최근 강 후보와의 '통화'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다른 참석자가 먼저 말을 꺼내자 윤 대통령은 "사법연수원 동기이긴 하지만 교분이 없었다"면서 "과거에 특별하게 연락하고 지낸 사이도 아니고, 최근에도 전혀 통화한 적도 없는데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고 답했다.   

강 후보는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원래 전화를 하던 사이"라고 강조해왔다. 강 후보 캠프의 권유 총괄선대본부장은 CBS노컷뉴스에 "강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었던 이달 6일 금요일 밤 분명히 윤 당선인이 먼저 전화를 걸어와 통화를 한 기록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모두 해당 통화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반면 강 후보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윤 대통령이 먼저 전화해 관련 대화를 나눈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통화기록도 남아있다고 맞서고 있다. 강 후보 측이 통화기록을 공개하면 일단락이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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