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청문회, ‘이모’도 ‘한국3M’도 빠져 버린 뉴스데스크” 
“한동훈 청문회, ‘이모’도 ‘한국3M’도 빠져 버린 뉴스데스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BC 제3노조 성명
대선당시 MBC를 항의방문한 국민의힘 지도부

 

'청문회 완패 언론탓’ 김용민 발언 정면반박한 MBC 노조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청문회 완패를 언론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김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MBC 노조의 성명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언론 보도에서도 조국 전 장관과 비교해서 언론 보도량이 상당히 적었다”며 “한동훈 후보자를 옹호하는 언론보도도 상당히 많았던 것 아닐까 라는 분석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발언해 ‘민주당이 인사청문회에서 완패했다’는 지적의 책임을 언론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용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들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검토보고서 재송부에 대해 부적격 입장을 밝히는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주민 의원 역시 지난 10일 “의혹 규명하려면 자료가 있어야 한다. 초보적이고 기초적인 자료 제출도 안 됐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이모 교수’를 이모로 착각해 ‘한동훈 후보자 딸이 이모와 함께 논문을 쓴 것 아니냐’고 질의한 것이나 최강욱 의원이 ‘후원자 : 한**, 후원자 구분 : 영리법인’이라고 적힌 표를 들고나와 ‘한**’이 한 후보자 딸이 아니냐고 다그치다가, 사람이 어떻게 영리법인이냐는 반박을 받은 것이 ‘인사청문회 실패’의 중요한 원인이라는 평가에 비추어 보면 김용민 의원과 박주민 의원의 이러한 주장은 정부와 언론으로 책임 떠넘기기로까지 비추어질 공산이 크다. 

이에 앞서 독립노조인 MBC 노조(제3노조)는 2022년 5월 15일 MBC 뉴스데스크가 5월 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소식을 3개의 레포트로 보도하면서도 김남국 의원의 ‘이모 교수’ 발언과 최강욱 의원의 ‘영리법인인 한후보자의 딸’ 관련 질의를 보도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MBC 노조는 MBC 뉴스데스크의 이러한 보도행태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대표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는지 감시하는 것도 언론의 의무”라면서 “MBC는 그 의무를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 출근과 관련해서도 성장경 앵커가 “큰 교통혼잡은 없었는데요. 그러나 교통통제로 인한 차량 지연은 매일 반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면서 “문재인 정권이 대통령실 이전 예산을 질질 끌며 승인하지 않아 일어난 일인데, 왜 그때는 아무 말도 안 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특히 지난 해 1월 6일 폭설로 인한 서울 퇴근길 대혼란 당시 “도로에 갇힌 시민들이 끔찍한 고통을 겪는 동안 MBC 뉴스데스크는 일기예보를 하듯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고 반 문장씩 두 번 보도하는 데 그쳤다”면서 “당시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박원순 전 시장 비서실장을 했던 사람”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민주당이 5월 12일 박완주 의원을 성폭력 의혹을 이유로 제명한 것과 관련해  SBS 8뉴스가 톱부터 리포트 2개로 이를 자세히 보도한 반면 MBC 뉴스데스크는 15번째 리포트 1개로 이를 보도했다면서 민주당이 ‘성폭력’ 대신 ‘성비위’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MBC는 민주당이 선택한 용어를 그대로 인용했다고 지적했다. 

MBC 노조는 “ 국회 제1당 중진 의원의 성폭력 의혹마저 소극적으로 보도하는 태도에서 우리는 박성호 뉴스룸 국장 등 MBC 간부들의 인권과 성인지 감수성 수준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런 태도가 민노총 언론노조 소속 MBC 기자들의 잇따른 성범죄와 무관하다고 누가 단정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하는 MBC 노조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MBC노조 공감터] 전기를 많이 써서 요금이 오른다는 MBC

1. ‘이모’도 ‘한국3M’도 없었다

 5월 9일 MBC 뉴스데스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소식을 무려 리포트 3개로 보도했다. 그런데 그 긴 뉴스 시간 동안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벌인 어이없는 행동들은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날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이모 교수’를 이모로 착각해 ‘한동훈 후보자 딸이 이모와 함께 논문을 쓴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최강욱 의원은 ‘후원자 : 한**, 후원자 구분 : 영리법인’이라고 적힌 표를 들고나와 ‘한**’이 한 후보자 딸이 아니냐고 다그치다가, 사람이 어떻게 영리법인이냐는 반박에 말문을 잃었다. 이수진 의원은 청문회 내내 소리를 질러 인터넷에 ‘술주정 아니냐’는 댓글이 올라올 정도였다. 해당 의원들의 자질과 성실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대표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는지 감시하는 것도 언론의 의무이다. MBC는 그 의무를 저버렸다.

2. 언제부터 MBC가 시민 불편을 걱정했나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1일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처음으로 출근했다. 이를 보도하면서 성장경 앵커는 “큰 교통혼잡은 없었는데요. 그러나 교통통제로 인한 차량 지연은 매일 반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뭔가 욕은 하고 싶은데 할 말이 없었나 보다.
 
 또한 신수아 기자도 “시민들은 그다지 막히지 않았다는 반응과 함께 그래도 바쁜 아침 시간대 멈춰 기다리는 시간이 생겼다며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출근하는 직장인들 10분, 20분이 엄청 크잖아요”라는 시민 인터뷰까지 붙였다. 문재인 정권이 대통령실 이전 예산을 질질 끌며 승인하지 않아 일어난 일인데, 왜 그때는 아무 말도 안 했는지 모르겠다. 

 시민들의 불편에 무관심했던 MBC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도 영 어색하다. 예를 들어 작년 1월 6일 서울에 폭설이 내려 퇴근길 대혼란이 벌어졌다. 도로가 빙판으로 변해 다음 날 아침에야 집에 도착한 사람들도 있었다. 서울시의 늑장 대처가 피해를 키웠다.

 그런데 도로에 갇힌 시민들이 끔찍한 고통을 겪는 동안 MBC 뉴스데스크는 일기예보를 하듯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고 반 문장씩 두 번 보도하는 데 그쳤다. 당시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박원순 전 시장 비서실장을 했던 사람이었다. 그랬던 MBC가 갑자기 시민들의 불편에 관심을 기울이니, 새 정부의 흠집을 잡으려는 것이 아닌가 오히려 불안하다. 

3. ‘성폭력’ 미수와 2차 가해를 ‘성비위’라고  

 민주당이 5월 12일 박완주 의원을 성폭력 의혹을 이유로 제명했다. 3선에 정책위 의장을 역임한 중진 의원이다. 

 MBC 뉴스데스크는 15번째 리포트 1개로 이를 보도했다. SBS 8뉴스가 톱부터 리포트 2개로 이를 자세히 보도한 것과 너무 다른 태도였다. 내용도 달랐다. 민주당이 ‘성폭력’ 대신 ‘성비위’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MBC는 민주당이 선택한 용어를 그대로 받아 썼다. 

 또한 MBC는 박완주 의원이 무슨 짓을 했는지도 알려주지 않았다. SBS에 따르면 박 의원은 작년 말 보좌진에게 성폭력을 가하려다가 미수에 그쳤고, 항의하는 피해자를 내쫓으려 사직서 서명까지 위조했다는 것이다. MBC 뉴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이었다.

 국회 제1당 중진 의원의 성폭력 의혹마저 소극적으로 보도하는 태도에서 우리는 박성호 뉴스룸 국장 등 MBC 간부들의 인권과 성인지 감수성 수준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태도가 민노총 언론노조 소속 MBC 기자들의 잇따른 성범죄와 무관하다고 누가 단정할 수 있겠는가. 

4. 한전 적자가 ‘전기 과소비’ 때문이라니

 한전의 적자가 천문학적으로 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주요 원인임을 부인할 수 없다. 생산비가 저렴한 원자력 발전 비중이 줄었으니 채산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배주환 기자의 5월 13일 기사를 보아도 지난 1년 동안 석탄은 3배, 천연가스 2.5배, 우라늄은 1.7배 가격이 뛰었다. 원전 비중을 유지만 했어도 상황이 지금보다는 나았을 것이다.  

 그런데 배주환 기자는 탈원전 문제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전기 과소비’를 탓했다. ‘가정용 전기요금은 OECD 평균의 절반, 산업용 전기요금은 85% 수준이라 1인당 전력 소비량이 OECD 평균의 1.4배’라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국민이 잘못했다는 말인가.

 배주환 기자는 ‘전기요금을 10~20% 인상해서 전기를 아껴 써야 된다는 가격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는 대학 교수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그런데 배주환 기자의 생각처럼 전기요금 인상이 쉬운 문제가 아니다. 가뜩이나 들썩이는 물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면 인플레이션 위험이 적었던 문재인 정부 때 실시했어야 한다. 그런 지적은 한마디도 없었다. 배주환 기자는 오히려 “정부는 아직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출범한 지 사흘밖에 안 된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MBC가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앞장서 선전한 것도 오늘의 한전 문제를 야기한 한 원인임을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그동안 세계 1위의 기술력을 자랑하던 한국 원자력 산업은 퇴조했고 전기요금 급상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2022년 5월 15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