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5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3당 지도부의 16일 만찬이 무산된 데 대해 아쉬움을 진하게 드러내며 "문이 열려 있고, 연락을 주면 만나고 싶고,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에 "민주당에서 답을 안 준다고 해서 내일(16일)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야당 분들과 만나 소탈하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퇴근길에 보통 사람들이 가는 식당에서 김치찌개랑 고기 구워놓고 소주 한 잔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에도 "대통령께서 퇴근 시간에 편안한 복장으로 김치찌개에 돼지갈비를 놓고 소주 한 잔 하자고 제안을 했는데 이를 민주당이 거부한 데 대해 굉장히 아쉬워 한다"며 "야당에 대한 실망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입장에서는 정국이 경색 국면으로 가는 것을 풀기 위해 야당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던 것"이라며 "그런 기회들을 야당이 걷어차는 바람에 정국은 더 경색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 민주당 측이 이번 만찬 일정에 대해 "일방적인 통보였다"고 주장하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면서 민주당 측에 5월 초부터 만찬 일정을 타진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일각에선 "대통령이 직접 제안한 만남을 이렇게 거부하는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민주당의 매몰찬 거절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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