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실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아랍에미리트(UAE)에 특사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들어가진 않았지만 최근까지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낸 장 의원이 현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라는 상징적 의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UAE에 특사로 파견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15일 장제원 대통령 특사를 단장으로 하는 조문사절단을 UAE에 보낸다고 발표했다. UAE 아부다비 군주인 셰이크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별세했고 UAE 정부는 40일간의 추모 기간을 선포했다.

UAE는 한국과 이명박 정부 시절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으며, 한국의 대중동 외교에서 핵심축인 국가다.

때문에 조문사절단장이자 대통령 특사로 최측근 인사인 장 의원을 보낸 것은 이 같은 무게감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지난 2017년 12월 당시 임종석 비서실장을 UAE와 레바논에 특사로 파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에 "특사는 대통령이 직접 가야 하는데 가지 못하기에 대통령 측근을 보내는 형식"이라며 "인수위 시절부터 오래 같이 일했고 대통령 마음을 잘 아는 분이기에 그런 의미에서 장제원 의원을 보내는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조전을 통해 유족과 UAE 국민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사절단은 장제원 단장과 주 UAE대사, 외교부 간부들로 구성됐다. 사절단은 오는 16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신임 UAE대통령 등 유족을 만나 윤 대통령과 한국 국민의 애도및 조의를 전한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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