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 당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교착 상태에 빠졌으며 향후 몇 달간 예측 불가 상태에서의 긴장 고조 사태가 발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콧 베리어 미 국방부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10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승리하고 있지 않다"며 "일종의 교착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돈바스 전투로 전쟁이 확실하게 끝날 것이라고 자신하지 않는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장기화한 분쟁을 준비 중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장기전 양상을 우려한 헤인스 국장은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돈바스를 넘어서는 목표를 성취하려 한다"고 강조하며  "푸틴이 그의 야망과 러시아의 현재 군사 역량 사이의 불일치에 직면하면서, 앞으로 몇 달간 한층 예측할 수 없고 잠재적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러시아가 서방을 으름장을 높으며 연신 협박하고 있는 전술핵 사용 가능성과 관련해선 '현재로서는 징후가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베리어 국장은 "현재로서는 (전술핵 사용 가능성을)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고, 헤인스 국장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에 실질적 위협이 있을 경우에만 핵무기 사용을 허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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