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남국이는 이모를 그리워하는 외로운 청년이었다" 조소

서민 단국대 교수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서민 단국대 교수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내가 이모가 돼 주겠다"고 했다. 김 의원이 지난 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의 딸이 '이모'와 함께 논문을 1저자로 썼다"고 연신 질의한 장면을 꼬집은 것이다.

서 교수는 10일 오전 페이스북에 김 의원이 전날 한 후보자의 딸 논문과 관련해 이 모 교수를 엄마의 자매를 일컫는 이모로 잘못 이해해 국민들로부터 큰 화제를 모은 장면을 두고 '이모가 그리운 남국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서 교수는 이 글에서 "전설의 로스쿨 1기, 조국 사진을 안고 자는 순정남, 화면 끄고 짤짤이 치는 모태솔로, 영어로 썼다는 이유로 고딩의 에세이를 어려워하는 능지, 남국이를 설명하는 말들이 수없이 많지만, 남국이는 이모를 그리워하는 외로운 청년이었다"고 했다.

서 교수는 "그래서 다짐한다. 제가 남국이의 이모가 돼주겠다고요"라며 "남국아, 앞으로 날 이모라고 부르렴"이라고 했다.

글 말미에 태그로는 "김남국" "청문회찢었다"를 달았다.

민주당 강성 초선 의원인 '처럼회' 소속 최강욱·김용민·이수진·민형배(탈당 후 무소속), 그리고 김남국 의원은 미루고 미뤘던 전날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를 연달아 공격했다.

하지만 번번이 국민들의 웃음을 살 정도로 우스꽝스러운 트집 잡기거나 준비 안 된 부실 검증이었다.

조국 일가를 지켜주고 싶다며 방송에서 눈물을 흘린 바 있는 최강욱 의원은 한 후보자 딸이 입시용 스펙을 쌓으려 기업으로부터 노트북을 후원받아 자신 명의로 보육원에 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증자가 한 아무개라고 나온다. 영리 법인이라고 나온다"고 몰아붙였다. 

허무하게도 한 후보자가 "그것은 한국쓰리엠 같다. 제 딸 이름이 영리법인일 수는 없다"고 간단히 반박하면서 싱겁게 끝이 났다.

김남국 의원은 한 후보자 딸이 이모와 함께 논문을 쓴 데 대해 해명하라며 계속 물었고, 한 후보자가 "내 딸에게 이모가 있었느냐"며 가까이 배석한 이들에게 확인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