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자당의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오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차출할 뜻을 공식으로 내비쳤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3일 오전 MBC라디오에서 "(이 전 지사가) 아직 제게도, 아니면 (윤호중) 비대위원장에게도 출마 의사가 있다는 말을 전해온 적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당연히 그 지역에 가능한 인물군으로는 검토하고 있다"며 "당이 전국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때는 차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11년 분당을 보궐선거 때 손학규 대표를 차출했었다"면서 "손 대표는 민주당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분당을 선거에서 승리했다. 분당을은 김병욱 의원이 두 번 당선되면서 민주당 수성 지역으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이 전 지사가 본인 의사는 밝히지도 않았는데 위원회(전략공관위) 차원에서 먼저 차출까지 검토한다는 것은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것이냐'고 묻자 이 의원은 "물론이다. 경선이 기본원칙이지만 전략공천 단수공천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분당갑 (공천) 가능성도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런 것도 당이 필요성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며 "'안철수와 이재명' 빅매치 관측이 많은데 당이 정말 필요하다면 그런 지역에 대해 고민도 하고 이 상임고문 설득 작업도 거쳐서 공천을 고려해봐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분명한 것은 현재 민주당에 이재명만 한 스타는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