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오전 3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선출직 서울시교육감 가운데 임기를 모두 마치고 재선까지 성공한 첫 교육감으로 2014년 제20대 서울시교육감, 2018년 제21대 서울시교육감으로 당선됐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본관 1층 현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지난 8년 제가 서울교육 공동체와 함께 만든 공교육의 정상화를 기반으로 더 질 높은 공교육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무상급식과 고교 무상교육 실시 등 자신의 그간 업적을 부각하며 3선에 성공한다면 '질 높은 공교육'을 확립하겠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 후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치러질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는 김규태 부교육감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좌파성향의 조 교육감은 성공회대 교수, 참여연대 창립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2014년 7월 첫 당선된 뒤 2018년 재선해 8년째 재임 중이다. 직선제 도입 후 재선에 성공한 첫 서울시교육감이다. 교육감은 최대 3선까지 할 수 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좌파진영 예비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인위적인 단일화보다는, 시민 의견이 모이고 본선 후보 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경쟁 구도가 정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전교조 출신 교사 특별채용 의혹 등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1호 수사 대상이 됐고 현재 기소까지 된 상태다.

하지만 보수진영 후보들이 난립해 3선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조 교육감은 보수진영의 박선영‧이주호‧조영달‧조전혁 후보 등과 대결을 앞두고 있다. 교육계 안팎에선 보수진영이 한 사람으로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조 교육감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보고 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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