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존경하는 신영복은 북 남조선혁명사적관에 모셔진 간첩 중의 간첩”
“남한 지상파 방송들은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의 남한 지부”

북한군 정찰총국 대좌(대령급) 출신인 고위 탈북자 김국성 씨(가명)는 18일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간첩’이며, 남한의 지상파 방송들은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의 ‘남한 지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씨는 김정은 집권 후 장성택이 처형되자 신변의 위협을 느껴 2014년 한국으로 망명했다. 지난해 10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1990년대 초 북한 간첩이 청와대에 근무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날 천영식 펜앤드마이크 대표이사와 약 90분 동안 단독 대담에 나섰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지난 5년 동안 북한 핵무력 고도화를 묵인한 것에 대해 “문재인은 간첩”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했던 신영복은 북한의 간첩 중 간첩”이라며 “북한 고위급 인사들만 접근이 가능한, 북한의 정보기관에서 관리하는 남조선혁명사적관에는 신영복 초상화 밑에 ‘김일성 동지께 끝없이 충직한 남조선 혁명의 전위투사 신영복 동지’라고 쓰여있다”고 했다. 이어 “(남조선혁명사적관에는) 신영복 옆에 김정태가 있다”고 덧붙엿다. 북한 김책 부수상의 둘째 아들인 김정태는 인민군 정찰국장 출신으로 1987년 11월 사망했다.

김 씨는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펜스 미국 부통령 앞에서 ‘신영복을 존경한다’고 말했다”며 “더 엄중한 것은 이 말을 김여정 들으라고, 김여정 앞에서 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남조선 혁명의 가장 전위투사인 신영복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말한 사람이 간첩이 아닌가”라며 “100번 말해도 (문재인 대통령은) 간첩”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에서 “한국의 사상가 신영복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신영복은 김일성의 지시를 받고 그 공작금으로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다 20년 징역을 살았던 간첩이다. 그가 몸담았던 통혁당은 김일성을 “민족의 태양”으로 부르며 김일성 주체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삼았다.

남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간첩들의 존재가 공개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북한정권이 급작스럽게 붕괴돼 문서 소각 시간이 없을 경우에는 가능하다”며 “김정은의 멱만 따면 된다”고 했다. 김정은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급변사태’의 경우 남한 내 간첩 명단이 공개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씨는 “남한과 북한은 자유와 독재의 싸움”이라며 “사람의 자유를 무참하게 학살하는 독재를 이기기 위해 남한의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꼭 북한에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재가 무너지고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승리하는 것이 전 세계의 추세”라며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인간의 삶에 가장 적합하고 인간의 자유를 충분히 보장해주는 체제라는 것이 역사를 통해 증명됐다”고 했다. 이어 “저처럼 독재체제에서 특권을 가지고 산 사람은 (자유민주 체제의 우월성을) 더 절실하게 느낀다”며 “나는 김정은을 증오한다”고 했다.

또한 김 씨는 북한의 ‘4.15 태양절’ 행사를 자세하게 보도하는 남한의 지상파 방송들에 대해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남한 지부”라고 일갈했다. 이른바 ‘태양절’은 김일성의 생일로 북한의 최대 명절이다.

그는 “북한은 기술도 돈도 없어 전 세계로 방송을 송출하지 못하지만 남한의 지상파 방송들이 북한을 대신해 통해 전 세계로 (북한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며 “한국은 머저리”라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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