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인권유린상황 우려...가해자 책임규명·처벌 촉구할 것”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자유주간(North Korea Freedom Week)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맞아 더 나은 삶을 찾아 억압적인 정권을 탈출한 탈북자들과 오토 웜비어 씨의 가족을 만났던 감동적인 순간을 기억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과 전 세계를 위해 위대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펜스 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해 웜비어 씨 가족과 함께 탈북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초청돼 주목을 받았던 탈북민 지성호 씨와 북한 18호 북창 관리소 출신 김혜숙 씨 등 탈북민 4명이 참석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탈북민은 자유를 갈구하는 수백만 명의 북한 주민들을 대변한다며 북한의 폭정을 피해 자유를 찾아 탈북한 이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했다. 또한 북한은 잔인한 독재가 진행 중인 감옥국가라고 비판했다.

미국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북한의 인권 상황을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언론성명에서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모욕적인 정부 아래 계속 고통을 받고 있는 수 백 만의 북한주민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주민들은 60년 이상 사실상 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끔찍한 인권 유린에 직면하고 있다”며 “어린이와 가족들을 포함해 정치범수용소에서 고통 받고 있는 약 10만 명 뿐 아니라 다른 북한 주민들도 근본적인 자유를 거의 완벽하게 거부당하고 있으며 이 같은 억압적인 환경에서 탈출을 시도하다가 붙잡힐 경우 보통 고문을 당하거나 목숨을 잃는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인권 유린 상황에 우려를 보이며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캠페인과 병행해 인권 유린 가해자들에 대한 책임규명과 처벌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반 북한 주민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외부 세계 모습을 제시하기 위해 더 많은 독립적인 정보가 북한으로 유입되거나 북한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자유주간은 워싱턴의 대북단체인 북한자유연합(대표 수잔 솔티)이 한국의 탈북자 단체들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연례행사로 지난 2004년 시작됐다. 15회째를 맞는 올해는 지난달 28일 서울에서 시작돼 오는 5일까지 계속된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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