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보일 정도로 근육이 심하게 찢어졌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경기 도중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부상자명단(DL)에 등재됐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각) 미국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이 1-0으로 이기고 있던 2회 1사 상황에서 사타구니 부상으로 통증을 호소하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류현진은 4일 오전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다리 사타구니 근육이 크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류현진 관계자는 “뼈가 보일 정도로 근육이 심하게 찢어졌다”고 밝혔다. 

LA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을 1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린다고 4일(한국시간) 발표했다.

기간은 열흘이나 부상 정도가 심해 재활 후 복귀까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소한 3~4달은 치료와 재활에만 전념하며 최소한 7월에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부상 직후 "2년 전 사타구니 통증을 앓았을 때보다 더욱 안 좋은 것 같다"며 걱정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올 시즌을 아주 잘 준비해왔는데 매우 불행한 사고를 당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류현진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로 다저스 선발투수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펼치다가 부상 악재에 직면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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