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2일(현지시각) 기념 행사에서

포클랜드 제도의 위치.(지도=구글맵)
포클랜드 제도의 위치.(지도=구글맵)

영국과 아르헨티나 양국이 남대서양의 포클랜드 제도(諸島)에서 무력 충돌한 사건인 ‘포클랜드 전쟁’ 40주년을 맞았다. 이와 관련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포클랜드 제도의 반환을 영국에 요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포클랜드 전쟁’ 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포크랜드 전쟁’ 40주년 기념 행사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아르헨티나가 ‘말비나스 제도’라고 부르는 포클랜드 제도에 대한 자국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포클랜드 제도를 반환할 것을 영국 측에 요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거론하면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말하기도 했다.

‘포클랜드 전쟁’은 지난 1982년 4월2일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영토 분쟁 지역인 포클랜드 제도에 아르헨티나군이 4000명이 상륙하면서 시작됐다. 1976년 쿠데타로 성립된 당시 아르헨티나 군사 정권이 내부의 불만을 잠재울 목적으로 영국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포클랜드 제도를 공략하기로 했던 것이다.

당시 영국의 지도자는 ‘철의 여인’으로 불린 고(故) 마거릿 대처 총리. 1960년대와 1970년대를 거치며 영국 경제가 쇠락하면서 1976년에는 국제통화기구(IMF)로부터 구제금융까지 받은 상황이었다.

대처 총리는 영국의 영향력이 더는 축소돼선 안 된다며 ‘원정 전쟁’에 대한 반대를 무릅쓰고 포클랜드 제도를 즉시 탈환할 것을 명령했다. 결국 개전 2개월여만인 1982년 6월14일 영국은 아르헨티나로부터 항복을 받아내고 포클랜드 제도에 대한 주권을 지켜냈고, 아르헨티나 군사 정권은 붕괴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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