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근로자가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에도 15만명 가까이 줄었다.

30일 국가통계포털(KOSIS) 등에 따르면 2월 일용직 근로자는 106만1천명으로 전년 대비 14만9천명 감소했다.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 연속 일용직 근로자 감소세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일용직이 6만명 줄었고 30대(-6천명)·40대(-1만명) 일용직도 줄었다. 특히 50대 일용직이 7만4천명 감소해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청·장년층 일용직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 일용직은 1만1천명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산업 자동화·기계화 비중이 높아지며 전반적으로 일용직 고용이 많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산업별로는 건설이나 도소매·음식·숙박, 연령별로는 50대와 청년층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일용직 근로자는 8만7천명 줄었고 여성은 6만1천명 줄었다.

50대 남성은 일용직 근로자가 1년 새 7만1천명 감소했다. 50대 남녀를 통틀어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이다.

일용직 근로자는 계약 기간이 1개월 미만인 근로자로 고용 기간이 짧고 근로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고용시장이 악화되면 가장 먼저 큰 피해를 입는 이른바 '약한 고리'라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정부의 대응은 현금 살포를 비롯한 긴급자금 지원 대책 말곤 딱히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월 고용동향 발표 이후 "도소매업이나 일용직 등 코로나19 피해업종·계층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고용시장 상황을 더 유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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