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를 깨는 것이 아니라, 저를 내려놓는 '사퇴'하겠다"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는 지난달 2일 서울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시기, 방안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교추협)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대표가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진영 단일화 선거를 하루 앞두고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에서 전격 사퇴했다. 

박 대표는 29일 오후 사퇴 입장문을 통해 "원칙과 법적 신념에 따라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불법과 부정, 폭력이 난무하는 교육감 선거과정에 더 이상 동의, 참여, 동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수도권 교육감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의 서울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의 불공정성을 주장해 왔다.

박 대표는 이날 "그 동안 몇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단일화를 위한 국민적 열망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해왔다"며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후보직을 사퇴하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이날 "이대로 절차를 강행한다면 설혹 단일화를 이룬다고 해도 끝없는 고소고발과 정당성 시비문제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끊임없이 설명했지만 교추협과 다른 후보들을 설득하지 못했다"며 "단일화를 깨는 것이 아니라, 저를 내려놓는 '사퇴'를 한다"고 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26일 진행된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협의회'(교추협) 긴급회의에서 선출인단 중 서울거주자가 아닌 사람이 신청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선출인단 데이터의 불법성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교추협은 30일 오전 여론조사 결과와 선출인단 투표 결과를 최종 합산해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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