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시지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들의 석방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시지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들의 석방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3명이 곧 석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사람이 알고 있듯이 이전의 미국 행정부는 오랫동안 북한 노동 캠프에 있는 3명의 미국인 인질들을 풀어주기를 요구해왔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며 “계속 주목하라!(Stay Tuned!)”고 밝혔다.

이날 미국 백악관은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들의 안전이 미북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의 석방을 선의의 표시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미북 정상회담에 맞춰 억류 미국인들이 석방될 가능성을 묻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이들의 석방이 (미국에 대한) 선의의 표시가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에 의해 불법적으로 억류된 3명의 미국인들은 트럼프 행정부에게 큰 우려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앞서 1일 국내 언론들은 최성룡 납북자 가족 모임 대표를 인용해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3명이 노동교화소에서 평양 외곽의 호텔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은 북한에서 적대행위 또는 국가전복음모 등의 죄목으로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김동철 목사와 김상덕 중국 연변과기대 교수, 김학송 씨다.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29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 전에 억류 중인 미국인들을 석방한다면 진정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북한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달 초 평양에서 김정은과 만나 북한 비핵화 문제 등을 사전에 조율하면서 억류 미국인 석방 문제를 직접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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