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과 노웅래 의원이 오는 11일 치러질 민주당 제3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2파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과 노웅래 의원이 오는 11일 치러질 민주당 제3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2파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는 11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3일 공고됐다. 오는 4일 후보등록 시작부터 약 1주간 선거운동이 진행되는 가운데, 홍영표·노웅래 의원 2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친문(親문재인)계 인사인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구을·3선)과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구갑·3선)이 경쟁하면서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친문 대 비문'의 구도라는 시각이 많다.

민주당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단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강창일 의원)는 3일 "제20대 국회 민주당 3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오늘 선거공고를 게시하고 4일부터 후보자를 접수한다"고 공고했다.

이어 "선거운동 기간은 4일 후보자 등록 공고 직후부터 선거일(11일) 전일인 10일까지이며 원내대표 후보자는 이 기간동안 소속 국회의원을 상대로 문재인 정부 국정 2년차를 맞는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각오와 포부를 밝히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고 알렸다.

앞서 노 의원은 2일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 완성에 앞장서고자 원내대표에 출마한다"며 "집권당의 역할을 강화하고, 당·정·청 관계에서 균형추 역할을 통해 투쟁하는 원내대표가 아닌 소통하고 성과를 내는 원내대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노 의원은 "청와대와 집권여당 대표의 주례회동, 여야 대표의 정례회동을 복원해 입법을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원내대표 후보 등록 마감일인 4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노 의원과 홍 의원 모두 3선 의원으로 현재 당내 판세는 홍 의원에게 무게가 쏠리고 있다.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 홍 의원은 우원식 원내대표에게 7표 차로 밀려 낙선했다. 홍 의원이 일찌감치 재수를 결심해 '표 다지기'를 해 온 만큼 노 의원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관측이 있다.

다만 원내대표 선거가 민주당 소속 의원의 투표로만 결정되고 현재 친문 중심으로 당이 움직이는 데 문제의식을 느끼는 의원들이 노 의원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원내대표 선거는 11일 오전 10시 의원총회에서 실시되며 후보자 정견발표 직후 소속 의원들의 투표를 실시,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가 신임 원내대표로 확정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에는 당규에 따라 결선투표를 거쳐 최다득표자를 당선자로 정한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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