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의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및 정치선언 기자회견을 했다. 2021.06.29(사진=공동취재단, 편집=조주형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의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및 정치선언 기자회견을 했다. 2021.06.29(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편집=조주형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단 하루 앞으로 다가온 8일, 원내 중도-보수 야권 단일 후보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마지막 선거운동 격전지인 제주도를 시작으로 부산·대구·대전을 거쳐 서울로 돌아온다.

지금으로부터 253일 전인 지난해 6월29일,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서울 양재동 매헌 윤봉길기념관에서 첫 정치선언을 통해 '문재인 정권 교체'의 뜻을 밝혔다. 다음은 그의 정치선언문 가운데 마지막 부분이다.

"저 윤석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절실함으로 나섰습니다. 거대 의석과 이권 카르텔의 호위를 받고 있는 이 정권은 막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은 달라도, 한 가지 생각, 정권교체로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같이 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합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을 때, 우리는 더 강해집니다. 그래야만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빼앗긴 국민의 주권을 되찾아 올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게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그 뜻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법을 집행하면서 위축되지 말라는 격려로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공직 사퇴 이후에도 국민들께서 사퇴의 불가피성을 이해해주시고 끊임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그 의미를 깊이 생각했습니다.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법치를 부정하는 세력이 더 이상 집권을 연장하여 국민에게 고통을 주지 않도록 정권을 교체하는데 헌신하고 앞장서라는 뜻이었습니다."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습니다.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기 전에 누구나 정의로움을 일상에서 느낄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이것이 제 가슴에 새긴 사명입니다!"

'자유'라는 단어가 22번, '공정'이라는 단어가 9번 들어간 그의 선언을 듣기 위해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기념관에 모여들었다. 그의 정치선언은, 지금으로부터 불과 253일 전 있었던 만큼 그가 '정치신인'임을 뜻하기도 한다.

그 시점을 시작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국민의힘으로의 입당을 거쳐 결국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됐고, 원내 중도-보수 정당 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켰으며 9일 본투표일 전 대선 유세의 막바지에 이르게 됐다.

이에 따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 일도일동에서 거점 유세를 벌인 후 오후 1시10분 부산시 연제구 세병로의 온천천 앞에서 지지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부산을 떠난 그는 이날 오후3시30분 대구 중구 큰장로에서 거리유세를, 오후 6시에는 대전 지하철1호선 노은역 앞 거점 유세를 거쳐 서울로 이동한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후8시30분 서울시청 광장앞에서 서울 피날레 유세 활동을 시작으로 이날 오후 10시 건대입구역에서 거리인사를 할 예정이다.

그의 마지막 대선 유세는, 이날 저녁 11시 강남구 테헤란로의 강남스퀘어에서 마무리짓게 된다.

한편, 이번 유세를 끝으로 오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을 맞이하게 된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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