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경기 안양 평촌중앙공원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7(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경기 안양 평촌중앙공원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7(사진=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내 중도-보수 야권 단일 후보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경기도 안양 유세 현장에서 '정권 심판론'을 집중 부각했다.

바로 '더불어민주당 정권 5년 실정(失政)'의 근본 원인이 현 집권여당에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정권 교체의 책임론에 방점을 둔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2시경 경기도 안양 평촌중앙공원 유세에 나서 "어떻게 사고를 낸 운전사에게 또다시 핸들을 잡으려고 하는가"라면서 "지난 5년 동안 집권하면서 나라를 위기에 빠뜨렸으면 이제는 그만 갈아치우고 집에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서 그가 말한 '사고를 낸 운전사'는 현 집권여당을 빗댄 용어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선에 나온 것을 겨냥해 "또다시 핸들을 잡으려고 하는가"라고 질타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날 오전 내내 "주인을 해치는 머슴"이라는 그의 유세발언에서 실마리가 포착된다.

'주인을 해치는 머슴은 혼내야 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후 안양 유세현장에서도 "머슴은 부정부패하면 안 된다"라면서 "부정부패하는 그런 머슴은, 더이상 머슴이 아니라 나쁜 놈으로, 과거 조선시대 같았으면 곤장을 맞고서 쫓겨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내내 언급한 '머슴 이야기'가 다시금 나온 것이다. 이같은 이야기의 배경으로는, 일명 '대장동 의혹'이 지난 5개월간 계속되면서 그 배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라는 그의 지적과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마지막 연설을 통해 "이번 3월9일, 새로운 나라를 갈구하는 여러분들께서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주신다면 작금의 이 나라를 바꿀 수 있다"라며 "부디 한 분도 빠짐없이 이 나라를, 상식이 지배하는 정상적 나라로 회복시켜 주시는데에 힘을 보태주시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사전투표 부실관리 사태 대책 회의'를 열고서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가 일반 선거인과 동일한 방법으로 이번 9일 투표한 뒤 직접 투표함에 넣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9일 본투표일 오후6시 이후 오후7시30분까지 본인 주소지 관할 담당 투표소에서 투표하면 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경기 안양 평촌중앙공원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7(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경기 안양 평촌중앙공원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7(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