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협상이 끝내 결렬됐음을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후1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이 최종 결렬되는 그간의 협상 과정 일부를 설명했다.

펜앤드마이크를 비롯한 취재진은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그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전문]

-왜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했는지. 
▲ 우리 안 후보님의 자택 방문 문제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과 선거 직전 정문준 후보와의 그런 일 때문에 그런 요구를 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저도 생각 안해본 건 아닌데, 저희 측과 안 후보 측의 대리인들이 협의 하는 과정에서 안후보님과 사전 협의되지 않은 일방적 자택 방문은 단일화의 파국을 의미하는 것이니, 그런 것은 절대하지 말라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단일화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어떻게 보면 그런 요청을 받고 나서 하면 쇼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도할 수 없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저도 뭐, 많은 분들에게 전화나 문자를 받았습니다. 전격적으로 찾아뵈라는. 그쪽으로부터 미리 사전 약속되지 않은 것은 파국이라는 말을 들어서 할 수 없었습니다. 두번째는, 제가 전화를 드리거나 문자 드리는 것을 볼 수 없었다는 것이죠. 근데, 그러셨을 수도 있겠지만, 보셨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제가 전화를 드리고 나면 굉장히 많은 통화나 문자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관계자에게 전화를 드렸다는, 보시라는 것을 전해드렸고, 보셨다는 답변도 들었습니다.

-최종 합의까지 이르렀다고 하는데, 갑자기 이렇게 된 이유가.
▲ 저도 뭐... 저희 쪽에서 협상을 진행하는, 전권 대리인이 나갔지만 저희 선대본부에서 최대 관심을 갖고 지켜봤는데 그 이유는 잘 알 수가 없습니다. 그쪽에서 답이 오기를, 이유가 뭐냐니까 그쪽에서도 이유를 모르겠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을 뿐입니다.

-양측 전권 대리인이라고 하셨는데 누구인지. 일정 취소 결정은 어떻게 된 것인지.
▲ 제가요, 대리인은, 저희 쪽에는 장제원 의원이, 저쪽은 이태규 선대본부장이 했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매형과 안철수 후보가, 카이스트 교수인데 가까운 사이로 저도 알고 있어서 의사 전달이 편하지 않겠나 했고, 안후보께서도 장제원 의원을 협의채널로 하는 것을 동의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요.

- 갑자기 취소된 이유가.
▲ 저도 어제 잠을 못잤습니다. 전권 대리인들끼리, 저쪽에서는 선대위원장이 우리 선대본부장에게, 전권을 쥐어서 내보낸다고 통보를 받았고, 우리도 장제원 의원에게 전권을 줘서 했기 때문에 그 합의는 타결이 된 것으로, 양 후보간 만나서 협의 결과를 서로 얘기하고 그렇게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 않느냐 하는 것이 남은 것인데, 답이 늦어지고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만날 것인지에 대해... 저도 기다렸는데, 일단 영주 유세가 아침 9시 예정돼 있어서 한 7시 좀 넘어서 영주에 말을 안해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단일화가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희망을 갖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유세 오실 분들을 생각해서 문자를, 알려드리려고 했고요. 하나만 더. 제가 지방을 가야되서요.

- 안철수 후보가 제안했던 국민경선, 이야기가 나왔는지.
▲ 이따 말씀드리겠지만, 이 원래 양쪽의 협의는 안후보께서 2월13일 여론조사 방식을 제안하시기를 그 이전부터 시작돼 왔고요. 여론조사 방식을 하시기 전날에 장제원 의원이 이태규 본부장으로부터 여론조사 방식으로 제안을 할 것인데 그건 협상 시작이지, 얼마든지 협상할 수 있다고 듣고 있었고, 다음날 여론조사 방식을 제안했을 때 협의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대리인간 협의 과정에서 여론조사 이야기는 한번도 나온 적이 없고, 역선택이나 등 그런 논의도 전혀 협상 테이블에 오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이정도로 하고 지방 일정을 출발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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