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이 급등해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고 있다. 또한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개인서비스 물가 역시 상승세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1.6% 올랐다. 한국은행이 제시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1.6%) 수준으로 그 자체만으로는 그리 높은 상승세는 아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생활체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농산물이 8.9% 상승했다. 신선 채소가격은 8.5% 상승해 작년 8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4.7% 뛰었다.

개별 품목별로는 쌀 (30.2%·이하 전년동월비 기준), 감자(76.9%), 고춧가루(43.1%), 오징어(29.1%), 무(41.9%), 참외(22.9%), 호박(44.0%) 등이 많이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겨울 한파 충격이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선류 등은 최근의 어획량 감소 등 구조적인 측면에서 가격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개인서비스 물가 역시 전년대비 2.5%, 전월비 0.4% 상승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관리비(6.8%), 구내식당 식사비(3.7%) 등이 개인서비스 물가를 끌어올렸다.

집세와 공공서비스의 전년비 상승률이 각각 0.8%와 0.3%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서비스 물가 강세 여파로 전체 서비스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6%, 전월비 0.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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