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텃밭이었던 경기도 성남에서,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표심 공략에 나서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 성남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선출됐던 '출신 텃밭'이기도 한 표심의 심장부 역할을 하던 곳이다. 이곳에 윤석열 후보가 선거운동 3일만에 나타난 것이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후 성남 야탑역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핵심 의혹인 ▲ 대장동 개발 연관 의혹 ▲ 성남FC 후원금 의혹 ▲ 백현동 옹벽 아파트 건설 과정 연루 의혹 등을 언급했다.
한마디로, '행정 전문가'를 내세우는 이재명 후보의 뒷그늘을 집중 부각한 것. 윤석열 후보는 이를 두고 "이게 지방 정치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장 먼저 윤석열 후보가 꺼내든 것은 대장동 개발 의혹이다. 윤석열 후보는 "그동안 도시개발을 한다고 해놓고서, 3억5천만원을 투자한 사람이 무려 8천500억원을 받아가게 하는 것에 대해, 저는 그동안의 역사에서 본 적이 없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5천억원을 환수했다고 말을 하는데, 도시개발로써 기반시설을 만들어 놓은 것을 누가 '환수'라고 이야기하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두번째 거론된 것은 '백현동 옹벽 아파트 단지'다. 윤석열 후보는 "시민들께서 사시는 아파트에 무려 50m짜리 옹벽을, 대한민국의 산림청장도 처음 봤다고 한다"라고 꼬집었다.
세번째 의혹으로 '성남FC 후원금 의혹'도 재거론됐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지방 정부에서 운영하는 축구팀에 대한 후원금을 유치했다고 해서, 성과급을 나눠주는 것도 처음 봤다"라며 "이런 성과급을 결정하는 사람이 구단주인 시장으로, (성과급으로 지급된) 165억5천만원을 어디에 어떻게 누가 받아 썼는지는 왜 공개 못하느냐"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인구 100만 명이 있는 성남시를 이렇게 운영했는데, 무려 5천만명의 대한민국을 운영하면 도대체, 나라 꼴이 어떻게 되겠느냐"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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