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35)가 1일 오전 9시56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했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업체 A사 팀장 B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조 전 전무는 경찰에 출석하면서 '유리컵을 던지고 음료수를 뿌린 것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고 "죄송하다"는 답변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 전 전무는 법무법인 율촌 박은재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출석했다. 박 변호사는 앞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함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택공사 비리 사건 변호를 맡았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사람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경찰은 조 전 전무에게 유리컵을 던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할 예정이다. 경찰은 조 전 전무가 유리컵을 던진 것이 사실이라면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