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고 싶다는 文, 바로 자신의 생존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

문재인 정부의 적폐수사로 옥고를 치른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공격하고 나선 문재인 대통령의 속내를 분석하며 "문 대통령 스스로가 적폐수사는 정치보복이었음을 실토한 셈이고 무엇보다 본인의 퇴임 이후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기에 나온 이례적 수위의 반응"이라 평가했다.

허 전 행정관은 12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은 윤석열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에 '정치보복을 선포한 것'이라며 강한 분노를 표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문재인 자신이 제1의 국정과제로 선포하고 지휘한 적폐수사가 정치보복이었음을 자인한 셈"이라며 "2017년 문재인의 지휘 하에 청와대가 각 정부 부처마다 신설하라고 지시한 '적폐청산TF'는 박근혜 정부에 가할 무차별적 공격 소재를 찾기 위해 각 부처 공무원들을 샅샅이 뒤져 조그만 흠이라도 잡히면 징계 조치를 하거나 현행법을 위반했다며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기획된 표적 수사로 인해 1,000여 명이 수사 받고 200명 이상이 구속(기소) 되었다"며 "적폐청산과 국정농단이란 거대한 명패를 달고 조자룡 헌 칼 쓰듯 한 적폐수사는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이고 수많은 공직자와 기업인들의 기본권을 유린했다"고 했다.

허 전 행정관은 전날 펜앤드마이크와의 방송에서 "문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판단의 기준은 퇴임 이후 자신의 안전판을 만드는 데 있다"며 "정치적 중립이라는 이유로 그간 침묵해왔는데 윤석열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은 바로 자신의 생존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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