異口同聲으로 "조희연 막겠다"
두영택 "전교조와 10년 싸웠다. 그들 가장 잘 알아"
박선영 "좌파들 망친 교육환경, 우리 손으로 되돌리자"
최명복 "교육위원으로 내일 당장 복귀해도 업무 가능!"
곽일천 "교육 현장 물든 정치오염, 8년 동안 막아냈다"

3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펜앤드마이크와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로 열린 보수 우파 교육감 토론회 [펜앤드마이크]
3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펜앤드마이크와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로 열린 보수 우파 교육감 토론회 [펜앤드마이크]

펜앤드마이크(PenN)가 30일 바른사회시민회의와 함께 개최한 자유우파 성향의 서울시 교육감 후보 단일화 토론회는 시종일관 뜨겁게 달아올랐다.

곽일천 前 서울디지텍고 교장,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박선영 동국대 교수, 최명복 前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성명 가나다 순) 등 4명의 후보는 출마 소견, 정책공약 발표 등을 토론 시작 전 제비뽑기로 정한 순서대로 발표했다.

후보들이 토론을 진행하며 박수와 응원이 산발적으로 터져나왔고, 토론 후반으로 갈수록 고함이 뒤섞이며 토론장이 열기를 띠었다. 이날 토론회의 주요 내용을 지상중계한다.

▲출마소견

곽일천 후보는 “대한민국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오늘 (토론회장인 세종문화회관으로)오면서 느꼈지만 아직도 세월호 리본 천막이 있다. 여기 오면 영적으로 분위기가 참으로 낯설다”고 운을 띄었다.

그러면서 “더 위기는 위기인 것을 모르는 국민들이 대다수”라며 “그 위기의 상당부분은 교육의 실패에서 왔고, 교육이 좌편향된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휘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곽 후보는 “그걸 막아야 하는 학교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적합하지 않은 이유를 대며 방관하는게 현실”이라며 “교육만 바로잡으면 위대한 대한민국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선영 후보는 “오늘 대한민국을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강의 기적을 이뤘기 때문”이라며 “그 한강의 기적, 원천은 교육이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6.25남침 전쟁 직후 천막 속에서 공부하는 ‘천막 학교’ 사진을 들어 보이며 “천막 속에서 70~80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했고, 선생들은 긍지와 역사적 사명 가지고 이 땅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떤가? 교육 망국이 되었다”며 “사회는 급변하고 있다. 우리를 둘러싼 국제사회는 냉혹하게 돌아간다. 더 놔두면 대한민국은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박 후보는 “30년동안 좌파가 망쳐 놓은 이 교육, 이제 끝내야 한다”며 “언론인, 교육자, 정치인으로 치열하게 싸워서 대안학교까지 운영했던 제가 나섰다”고 말했다.

최명복 후보는 “교육위원을 한 제가 서울 교육청을 제일 잘 안다”며 “학생인권조례, 깊이 들어가면 무섭다. 인권이란 틀을 가지고 양성평등의 양 자(字)를 빼고 성평등으로 몰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학교도 문제다. 토론 수업이 주를 이루는데, 그 토론 수업에 자유민주주의의 ‘자유’를 빼고 민주주의 수업을 한다”며 “민주주의엔 다수결의 원칙이 있다. 다수결에 무조건 따르는 것이 인민민주주의이고 사회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교장공모제는 전교조의 탈출구다. 제가 교육감이 되면 전교조가 교장이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영택 후보는 “저는 33년동안 제자들을 가르치며 남몰래 꿈 하나를 가꿨다. 이 꿈을 한시도 잊은 적 없다”며 “아이들이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접하고 교사들이 교육의 공공적 사명을 느끼고, 학부모들이 자식 진로의 희망을 갖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두영택 후보 [펜앤드마이크]
두영택 후보 [펜앤드마이크]

두 후보는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서울 교육감 선거에 나서려 한다”며 “단일화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는 것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교육이 전교조의 정치에 물들고 우리 모두 방관할 때 학부모와 아이는 서로 의지하지 못하며 휘청인다”며 “수월성 교육을 내걸고 오랫동안 가꿔온 꿈을 여러분 앞에 내보이려 한다”고 마무리했다.

▲후보자 개인 시청자 질문

후보자 각 사람에겐 펜앤에서 메일 제보로 확보한 시청자 질문이 하나씩 전달됐다.

곽일천 후보에겐 환경단체, 민족문제연구소 등 좌성향 단체 참여와 서명 등재 등의 과거 이력에 대해 설명을 요하는 질문이 올라왔다.

이에 곽 후보는 “원자력 발전에 찬성하는 입장임에도 원자력을 반대하는 선두에 있던 사람을 기관으로 불러들여 세미나를 함께 열었다”며 “그건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으로 나와 다른 의견도 들어서 같이 하겠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경운동연합은 원자력에 반대하지만 나는 찬성하는 사람이라고 분명히 얘기해 왔다”고 덧붙였다.

민족문제연구소에 관해서는 본인도 몰랐던 사실이라며 해당 문제에 대해 민족문제연구소에 항의하자 본인의 이름을 지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곽일천 후보 [펜앤드마이크]
곽일천 후보 [펜앤드마이크]

곽 후보는 “만약 제가 좌파였다면 친일인명사전 구입에 반대하지 않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박선영 후보는 교육분야와 관련해서 이렇다할 활동이 없다며, 교육감이 되기엔 초중등 교육에 대한 전문적 식견이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면서 교육의 정치화가 아니냐는 우려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이 제공됐다.

박 후보는 “제가 국회 있을 때 북한문제만 활동한 게 아니다. 언론이 그것만 부각해서 보도했다”며 “교육기본법, 다문화가정에 대한 교육차별 금지법 등을 만들고 여성가족법을 제정해 여성에 대한 교육 확대를 주장, 학교 도서관 확충하는 도서관법 개정안 등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초중등교육법 제가 개정했다. 영유아 보육법, 직장 내 보육시설 둬서 영유아를 워킹맘이 안심하고 일하는 법 등도 만들었다”고 국회의원 시절 활동들을 소개했다.

최명복 후보는 유일한 ‘재수’ 교육감 후보라는 질문에 “대통령도 재수하면 당선된다. 교육감도 재수하면 당선 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유도했다.

두영택 후보는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점에 대해 ‘완주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등록하고말고는 제가 선택한다”며 “저 같은 교사출신이 이 어려운 난국에 교육계를 위해서 원로들 나오라, 멸사봉공해야 하지 않냐고 했지만 아무도 안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등록을 안 한 이유는 제 나름대로 페이스메이커가 돼 앞에서 다른 사람들을 끌어주는 역할을 하려고 했는데, 이젠 제가 결승선까지 가려고 한다”고 답했다.

▲‘보수교육’의 철학은 무엇인가?

보수 우파 교육의 철학을 묻는 질문에 토론 후보자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보수 교육의 철학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명복 후보는 “자유민주주의 교육을 시켜야 한다. 혁신학교 토론수업에선 ‘6.25남침’을 ‘6.25전쟁’으로 토론하게 가르친다”며 “그러면 어린아이들은 원인이 무엇일까? 내전일까? 아니면 우리도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을까라며 토론한다. 멘토가 개입하지 않으면 정리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6.25전쟁은 김일성이 러시아와 중국의 지원을 받아 남침한 것을 아는 학생이 그 사실을 똑바로 관철시키는 게 자유민주주의”라며 “우린 자유민주주의의 자유를 꼭 알아서 보수 철학이 깃든 그런 아이를 길러야 한다”고 정리했다.

두영택 후보는 “저마다 다른 수월성, 창의성, 독창성이 발휘되도록 기회를 부여하고,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며, 교육감 선거의 정치성을 비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학교 교육의 대부분이 좌편향적으로 가득하다”며 “EBS를 보거나 최근의 교원 임용고시 문제를 보면 그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교육을 바로 잡아야 한다. 자유, 책임, 경쟁의 개념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선영 후보는 “인간의 역사를 보면 고대 그리스부터 지금까지 면면하게 흘러온 것은 보수교육철학”이라며 “단 한번,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맑시즘이라는 좌파철학이 등장해지만 100년도 안돼 스스로 무너졌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교육철학이란 누가, 어떻게, 어떤 조직을 가지고, 어떤 목표로 교육할 것이냐의 문제”라며 “세대 간의 계약이 교육이며 우리 세대가 다음 세대를 잘 길러 좋은 나라를 물려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본인 각자가 가진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면 ‘인격발현’이고, 자신의 재능을 최대화하면 사회·국가발전에 기여하며 인류공영발전에 이바지하게 된다. 그런 사람을 키워내는게 보수주의 교육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곽일천 후보는 “보수철학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어떻게 실천하는지가 관건”이라며 “’교육의 목적은 지식이 아니라 액션’이다”라는 격언을 인용했다.

곽 후보는 “우리 학생들에게 자유민주주의 교육을 시키는 일은 무엇인가?”라며 “대한민국을 탄생시킨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정신을 지키는 게, 이것이 절대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해 방청석의 큰 호응을 받았다.

그러면서 “자유주의 교육철학을 따라서, 교육청은 작아져야 한다”며 “자유주의 원칙은 간섭이 아니라 자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학교 자율성을 통해 학교 경쟁을 유도하겠다. 그것이 제가 가진 철학”이라고 마무리했다.

▲조희연 교육감과 김상곤 교육부의 가장 큰 문제점은?

후보자 4명에게 제공된 공통질문 ‘조희연 교육감과 김상곤 교육부의 가장 큰 문제점 지적’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가 조희연 교육감의 ‘부정·부패·비도덕성’을 지목했다.

두영택 후보는 “조희연이 장악한 서울시는 전교조의 하부지구로 전락했다”며 조희연 교육감이 2017년도에 발표한 교육혁신 제안과 전교조 10대 과제의 유사점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두 후보는 “전교조가 말하면 조희연이 수행한다”며 “제가 전교조를 상대로 전투한지 15년이다. 별명은 야전사령관, 검투사령관이다. 저들의 급소를 잘 안다. 싸움도 해본 사람이 잘 한다”고 말했다.

최명복 후보 [펜앤드마이크]
최명복 후보 [펜앤드마이크]

최명복 후보는 두영택 후보 발언해 호응하며 “조희연 교육감은 허위사실로 벌금 250만원 선고받은 범죄자”라며 “우리 학생들에게 도덕적으로 맞지 않는 교육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 교육감 비서관은 징역 5년(뇌물수수)에 벌금 5000만원, 추징금 2억을 선고 받았다. 도덕적으로 말이 안되는 짓을 했는데 아직도 그 자리에 앉아 있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제가 전교조를 너무 잘 알아서 저쪽은 최명복이 (경선을 이기고 본선에) 올라올까봐 걱정 중”이라고 말했다.

박선영 후보는 “한마디로 규정하면 조희연 교육감은 부정, 부패, 무능 교육감이며 그런 사람한테 우리 사랑하는 학생들을 4년 동안 맡긴 데 대해 제가 죄인이로소이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수능 절대평가를 말해 놓고는 뒷수습도 못하고 있다”며 “학부모들 학원비만 올라가는데 어떻게 해결할 거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교육감이 되면 교육청 반드시 깨끗하게 만들겠다. 요즘 도심 학교들 비어 가는데 완전히 새로운 21세기형 학교 만들겠다. 왜 우리 아이들만 외국으로 유학가나? 외국 어린이 올 수 있는 기숙학교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학교 학생수 줄어 드는데 학교마다 급식 따로 한다. 얼마나 예산과 인력이 많이 들어가냐”며 “이거 광역별로 구청단위로 묶든 교육청 단위로 하든지 해서 공동구매, 공동조리로 예산 아끼겠다. 그렇게 아낀 예산 1000억 학생들 위해 쓰겠다”고 덧붙였다.

곽일천 후보는 “조희연 교육감의 가장 큰 문제는 정치세력을 업고 들어와 정치에만 관심있지 교육에 대해서는 관심 없다는 것”이라며 “조 교육감은 폴리페서(polifessor-현실 정치에 적극 참여하는 교수)”라고 지적했다.

곽 후보는 서울시 교육부가 친일인명사전 배포를 시도했던 사례를 거론하며 “처음에는 공립학교도 반대하다가 결국 5개 학교만 남았다. 그러나 저는 끝까지 버텨 결국 조희연 사과 받아냈다”고 말했다.

곽 후보는 “제가 싸워 이긴 두번째는 국정교과서 문제로 서울시가 알지도 못하는 위원회를 통해 국정교과서는 나쁜 책이니 검토 대상이 안된다고 통보해 왔다”며 “이게 바로 정치적 행위이다. 저는 거기에 굴복하지 않고 이 책을 전 학생에게 제공해 교육시켰다”고 덧붙였다.

▲후보자 간 질문

후보자들에겐 한 사람당 두 후보에게 질문할 기회가 제공됐다.

곽일천 후보는 두영택 후보를 지목해 체육교사 출신이신데 학교 미세문지 문제에 어떤 대책이 있는지를 질문했다.

이에 두영택 후보는 “곽 교장님 학교는 체육 어떻게 진행하셨냐”며 역으로 곽 후보가 미세먼지 문제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공격했다.

두 후보는 “미세먼지 문제는 중국 문제”라며 “미세먼지는 심폐 기능 크게 타격을 주기 때문에 밖에 나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서울대 사범대학 체육교육학과를 나왔고 지금 물리체육과에 9년째 봉직 중”이라며 “서울대 체육교사가 점수가 얼마나 높은지, 연고대 체육교사 점수가 얼마나 높은지 확인해 보라. 지금 K스포츠 재단 이사장도 체육박사다. 체육 교사 똑똑하다”고 말해 방청객들이 폭소했다.

곽 후보는 “제가 체육교사 비하하는게 아니라 우리 학교 생활에서 학생들 건강 제일 중요해 질문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곽 후보는 이어 박선영 후보에게 던진 질문에서 물망초 재단에서 발간한 ‘붉은 넥타이’라는 책에 동성애 행위 장면이 있다며, 동성애자 사이트에 가면 이 책이 추천도서로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 머리말에 보면 친히 읽어주시고 격려해주신 (박선영) 이사장님께 감사한다고 돼 있다”며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굉장히 충격적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선영 후보 [펜앤드마이크]
박선영 후보 [펜앤드마이크]

박 후보는 “이 책은 탈북자 자신의 수기”라며 “저자는 북한에서 태어나 탈북 했는데, 세번 탈북해 심양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어떻게 알았냐’며 끊는 상황도 겪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저자는 한국에 와 본인의 성(性) 정체성이 동성애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이태원에 가서 남자를 두 번 만났다. 그런데 그렇게 만난 남자가 자신을 속이고 돈을 홀딱 빼먹고 도망가서 동성애자들이 얼마나 끔찍한 짓을 했는지 써 놓은 책”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이 책은 미국 매체 뉴욕타임즈와 CNN, 영국 BBC에도 나와 한 시간씩 저자가 인터뷰 받았다”며 “동성애 책이라서 그랬겠나? 탈북 과정이 드라마틱하고 북한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워서 이슈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성경에 창세기를 보면 아버지를 술 먹이고 딸 둘이 후손을 얻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럼 성경이 성폭력을 조장하는 책이냐”고 강변했다.

이에 곽 후보는 “책 장면 하나를 소개하겠다”며 동성애자들이 모텔로 들어가 성애(性愛)를 나누기 직전의 분위기를 서술한 문장을 낭독한 뒤, “박 교수께서 BBC, CNN이 인정했다고 이야기 하셨는데, 미국 사회는 이미 불행하게도 동성애가 죄라고 말하지 못하는 사회다. CNN 아나운서도 공공연히 동성애자다. 읽어보고 여러분이 판단해 주시라”고 마무리했다.

질문 기회를 받은 두영택 후보는 곽 후보의 과거 이력인 좌성향 단체 민족문제연구소 서명 등재 문제를 지적했다.

곽 후보는 “민족문제연구소에 전화 한 통 하시라”며 “거기서 제가 확실한 우파라고 보증해 줬다. 그리고 민족문제연구소도 제가 서명한 적 없다는 사실 확인했다”고 답했다.

곽 후보는 “저도 2주 전에 제 서명이 거기 올라갔다는 것을 알았다”며 “제가 좌파라면 친일인명사전 구입을 왜 거부했나? 제가 좌파라면 국정교과서를 어떻게 도입할 수 있나? 온갖 압력을 당했는데 왜 좌파정부와 ‘짝짝꿍’하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박선영 후보도 질문 차례가 되자 곽 후보 공격에 나섰다.

박 후보는 곽 후보가 미국에 오래 있었다는 점을 들먹이며 자녀들의 한국에서 교육을 받았는지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었다.

곽 후보는 미국·영국·태국 등에 체류하며 자녀들도 미국에서 낳았고 외국에서 교육시킨 점을 인정했다.

이에 박 후보는 “학부모 역할 하시면서 자녀분들 학교에는 몇 번이나 가셨냐”며 “율곡 이이 누가 키웠나? 헬렌켈러 누가 키웠나? 남성 유권자 분들도 자녀분들 학교에는 잘 안 가시지 않았냐? 저는 두 아이를 키운 워킹맘으로 정말 피눈물 흘리며 키워봤다. 학교 현장 잘 안다. 우리 두 아이 유학한적 없다. 사립학교 다닌 적 없다. 공교육만 했다”고 말해 ‘여성과 어머니 교육인’으로서의 강점을 어필했다.

이에 곽 후보는 “제가 유엔에서 일해 자식들을 국제학교에 보내게 됐고, 외국대학은 연속성을 지키기 위해 진학시켰다”며 “그래서 학부모 경험이 없다? 제가 학부모 단체들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는다”고 답변했다.

최명복 후보도 곽일천 후보가 교장으로 있던 서울디지텍고등학교 이사장직을 곽 후보의 모친, 처남이 맡고 본인은 교장이며 행정실장은 부인이 맡은 점을 거론하며 “본선에 올라가서 전교조 공격을 당할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곽 후보는 “일본은 우동집도 대를 이어서 운영하면 칭찬하는데 우리나라는 왜 대를 이어서 학교를 발전시키는 걸 칭찬 못해주냐”고 답변했다.

▲마무리 발언

왼쪽부터 곽일천, 박선영, 두영택, 최명복 후보 [펜앤드마이크]
왼쪽부터 곽일천, 박선영, 두영택, 최명복 후보 [펜앤드마이크]

두영택 후보는 토론을 마치며 “학교와 아이들을 좌파의 선동에서 끌어내 우파적 시각으로 정상화 하고자 한다. 전교조가 더 이상 정치 조직이 아니라 정상적인 교육 모임으로 바뀌게 만들겠다. 저는 전교조와 10년 이상 싸운 후보다. 그들의 약점 누구보다 잘 안다. 바닥까지 추락한 교권 되살리는데 최선의 노력 다 하겠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노력에 따라 달라진다. 저는 경선에 깨끗이 승복할 것이다. 투표가 이뤄지면 가장 많은 표를 제가 획득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파 DNA상 제가 이길 것이기에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단일 후보가 된다면 조희연은 반드시 끊어 내겠다. 전국 13개 시·도 친(親)전교조 교육감들로 장악된 ‘카르텔’ 깨겠다”고 강조했다.

박선영 후보는 “2012년도 칼바람 불던 추운 겨울, 중국 대사관 앞에 홀로 주저앉아서 단식하던 제 모습 여러분이 기억할 것”이라며 “그때부터 머리가 하얗게 변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 (검은색으로)염색하고 나왔다. 이유는 우리 후손 더 이상 망칠 수 없어서다. 좌파들이 만든 교육 망국적인 상황, 반드시 우리 손으로 되돌리고 새로운 21세기 교육역사 쓰겠다”고 말했다.

곽일천 후보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은 급격한 변화다. 우리 아이들 공부하면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 어떤 직업이 생기고 없어질까? 이걸 해소하려면 교육이 미래를 바라보고 변화해야 한다. 불행히 우리 교육은 정치싸움이 돼서 자신들의 주장만 옳다고 하고 학생들을 정치혁명 도구화 시킨다. 저는 지난 8년 정치오염 막아냈다. 앞으로 하겠다는 것이 아닌 제가 한 것을 실증으로 믿어 주시라”고 당부했다.

최명복 후보는 “교육감은 보통교육을 다뤄야 한다. 오늘 그 문제에 대한 토론이 없었다. 초등학생에겐 인성교육과 놀이 교육을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 중학생에겐 적성을, 고등학생은 진학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저는 교육위원 출신으로 내일 당장 복귀해도 업무 수행을 할 수 있다. 오늘 연사분들도 두 분 정도 함께 교육청에 입성해서 함께 일했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왼쪽부터 곽일천, 박선영, 최명복, 두영택 후보 [펜앤드마이크]
왼쪽부터 곽일천, 박선영, 두영택, 최명복 후보 [펜앤드마이크]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이슬기 기자 s.l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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