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감독,"괴한들이 가게에 스프레이 노란리본낙서·방화테러" 밝혀
"노무현 정권 때 간첩과 종북들의 위협에도 겁 없었는데 요즘 살기를 느낀다"
"주진우 진행 MBC ‘스트레이트’에서 '일베 폭식투쟁' 기획자로 몰아붙인 뒤 피해"
"진실 밝히기 위해 MBC 고발"

극좌세력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북한정치범 수용소 실태를 고발한 뮤지컬 ‘요덕 스토리’를 만든 정성산 NK문화재단 이사장(49)이 운영하는 인천의 식당에 30일 새벽 불법침입해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고 방화물질을 식당 내부에 뿌린 사건이 발생했다.

정성산 이사장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괴한들이 자신의 가게로 진입해 스프레이로 노란 리본을 그리고 바닥에 방화물질을 뿌려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괴한들은 또 협박성 문구가 적힌 대자보도 붙였다.

정 이사장은 "오늘새벽 3시20분경 최소 2명이상으로 보이는 괴한들이 제 가게 <평광옥>에 진입해 한명은 포스터와 스프레이를 뿌렸고 또다른 한명은 방화물질 비슷한걸 바닥에 뿌렸고, 실제로 불은 붙히지 않았다"며 " 경찰에 사건을 제대로 신고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평광옥>은 그가 인천 연수구에서 운영하는 평양냉면 전문식당이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권 때 뮤지컬<요덕스토리>를 하며 북괴간첩과 종북들의 위협에도 겁이 없었는데 오늘 제 가게 <평광옥>에서 행한 그들의 모습에서 살기를 느낀다"고 전했다.

해당 테러는 지난23일 MBC가 주진우 기자의 시사프로그램인 ‘스트레이트’를 통해 2014년 세월호 농성장에서의 '일베폭식투쟁'에 대해 보도할 당시 현장에 있던 한 탈북민의 신상이 그대로 노출돼 무차별 유포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장은 "MBC스트레이트는 제가 마치 <일베의 폭식투쟁> 기획자인냥 제얼굴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다"며 "악의적인 마인드로 방송한 MBC때문에 지금 제가 힘들게 개업한 <평광옥>은 거의 폐업직전까지 몰렸으며 가게는 매일 수난을 받고 있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또한 "방송을 본 많은 분들이 제가 마치 '일베를 동원해 폭식투쟁을 주도한 주동자'로 오해해 그런분들 중에는 "정성산 반드시 살해하겠다", "평광옥 불태워버리겠다" 등 이루말할 수 없는 고통속에 저의 진실을 밝히고자 변호사와 상의후 MBC를 고발하기에 이루렀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괴 김정일 기쁨조 사생활을 파헤친 KBS드라마 <진달래 꽃 필때까지>를 제가 썼다고 제 부모님들을 북한에서 공개처형시켰고 그런 한 많은 북한 정치범 영혼들을 달래고자 뮤지컬<요덕스토리>를 만든 제가 '세월호 유가족들을 조롱하는 폭식투쟁을 주도했다?' 돌아가신 제 부모님을 걸고 결코 그런 마음을 먹어보지도, 생각지도 않았다"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MBC의 악의적인 방송으로 오늘도 <평광옥>에 대한 피해는 계속되고 있고 저를 오해한 분들의 분노려니 하겠지만 MBC에 당한 피해자인 제가 감당하기엔 너무 힘든시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정성산 이사장은 페이스북에 또다른 게시글을 통해 지금까지 경찰에 신고해 확인한 CCTV 결과를 공개하며 자신의 가게 유리문에 노란 스프레이로 리본을 그린 사진과 괴한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을 게재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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