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일러스트 사진의 본래 저작권은 '시사저널(일러스트 신춘성)'에 있음을 밝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시사저널 일러스트.2021.11.07.(사진=시사저널, 편집=펜앤드마이크)
해당 일러스트 사진의 본래 저작권은 '시사저널(일러스트 신춘성)'에 있음을 밝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시사저널 일러스트.2021.11.07.(사진=시사저널, 편집=펜앤드마이크)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 설날 연휴 기간(1월29일~2월2일) 동안 밥상머리를 뜨겁게 달군 주요 화제는, 불과 35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로 모아진다.

펜앤드마이크는 지난해 9월23일자 기사 <[추석 민심 엿보기] 명절 밥상머리 뜨겁게 달군 주요 이슈는 '與 이재명 대장동 의혹'>를 보도함으로써 국민적 관심사는 바로 대선으로 향하고 있음을 한차례 짚은 바 있다.

그런데, 그같은 국민적 관심사인 대통령 선거가 35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번 5일간의 설 연휴 속 민심의 향방도 이와 맞닿아있는 모양새가 됐다.

이에 펜앤드마이크는 설 연휴 기간(1월29일~2월2일)동안 한국기자협회 소속 전국 신문·방송사 54개사의 동향을 분석했다. 지난 5일간의 '이재명·윤석열'에 관한 보도 데이터를 추출, 한국언론진흥재단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을 통해 이를 밝힌다.

왼쪽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관계도 조사 분석 결과, 오른쪽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관계도 조사 분석 결과. 2022.02.03(사진편집=조주형 기자)
왼쪽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관계도 조사 분석 결과, 오른쪽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관계도 조사 분석 결과. 2022.02.03(사진편집=조주형 기자)

#1. 전체 1천600여건의 언론 보도 중 공통된 키워드 '대장동'

우선, 해당 기간 동안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윤석열(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보도 건수는 각각 1천637건, 1천523건이다.

이같은 결과를 '정확도 상위 100건의 분석 뉴스에서 추출된 개체명(인물·장소·기관·키워드) 사이의 연결 관계를 네트워크 형태로 시각화'할 경우는 다음과 같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공통된 '인물·기관'은 소속 정당과 경쟁 관계에 있는 타 정당 대선 후보가 나온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공통된 '장소'는 바로 '대장동'이 나온다. '대장동'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추진했던 성남 개발 사업의 지역명으로, '성남의뜰'이라는 기획사를 통한 수천억원의 기획부동산 의혹 사건의 근원지다.

이같은 의혹은 지난해 9월 중순 터졌는데, 당시 문제가 됐던 핵심 쟁점은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여부'로 모아졌고, 이를 두고 성남도시개발공사 소속 고위간부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상황까지 빚어지기에 이른다.

사건 규명은 여전히 미궁 속에 그쳐 있는 상황에서, 두 후보 모두에게서 '대장동'이라는 키워드가 나온 만큼 이 사건이 대선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왼쪽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키워드 분석결과, 오른쪽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키워드 분석 결과.2022.02.03(사진편집=조주형 기자)
왼쪽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키워드 분석결과, 오른쪽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키워드 분석 결과.2022.02.03(사진편집=조주형 기자)

#2. 두 후보 중 유일하게 아내 이름 키워드 오른 이는 與 이재명?···대체 왜

두번째, 이를 키워드 순위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앞서 '이재명·윤석열'에 대한 검색 결과 중 분석 뉴스 1천건에 대해 연관성(가중치, 키워드 빈도수)이 높은 키워드를 기사건수 별로 시각화할 경우 다음과 같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분석 결과, '토론회, 양자토론, 이재명, 민주당, THAAD(사드), 지지율, 대장동 의혹, 이준석, 녹취록, 정권교체' 등이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분석 결과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양자토론, 윤석열 대선 후보, 국민의힘, 지지율, 김혜경, 부인 김혜경 씨, 대선 후보, 경기도지사' 등이 나왔다.

여기서 두 후보를 관통하는 하나의 개념은 바로 '배우자'이다.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지만, 위 조사 결과에서 나온 '녹취록'은 지난달 등장한 '7시간 녹취록'과 맥락이 통한다. 다만, '녹취록'이라는 키워드만 있을 뿐 그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았다.

반면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이름은 키워드로써 등장했다. 그의 이름이 등장한 배경으로는, 문제의 '공무원 사적 용무 논란'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 SBS에 따르면 경기도청 비서실 직원 A씨가 직원들이 김혜경 씨의 약을 직접 구매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자택으로 전달했다고 주장한다. 그 과정에서 비서 직원 이름으로 약을 대신 받게 했다는 주장도 나온 것.

해당 보도는 설 연휴 기간 내내 여러 방송을 통해 새로운 의혹으로 연달아 터져나왔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는 지난 2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를 통해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고 전하기에 이른다.

SBS의 지난달 28일자 보도 "공무원인데 이 지사 사모님 약 대리수령 등 사적 심부름" . 2022.02.03(사진=SBS 캡처)
SBS의 지난달 28일자 보도 "공무원인데 이 지사 사모님 약 대리수령 등 사적 심부름" . 2022.02.03(사진=SBS 캡처)

#3. 설 연휴간 민심 달군 핵심 이슈는 與 이재명 부인 김혜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공통된 화제는 모두 '대장동'과 '배우자'로 분류된다는 게 이번 설 연휴 5일간의 빅데이터 조사 결과다.

지난 추석 연휴간 조사에 대해서도 '대장동 개발 의혹'은 두 정당간 키워드 조사에서 빠지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배우자 의혹' 중에서도 '이재명 후보자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해 여론의 관심이 높아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언론진흥재단 빅데이터분석 시스템을 통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총 5일간 54개 신문사·방송사가 보도한 두 정당 분석 결과 중 등장한 정치용어와 직결되지 않은 이질적 요소는 '대장동'에 이어 '배우자(김혜경, 녹취록)'이다.

이를 통해 이번 설 연휴간 민심의 주요 향배가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PG(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PG(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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