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층의 70%, 민주당 지지층 70.4% “야권 단일화 필요없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57.7%, 국민의당 58.9% “야권 단일화 필요하다”
국민의힘 지지층 81.3%, 보수층 71.6%, 정권교체 74.6% “야권 단일화 후보로 윤석열이 돼야”

오는 3월 9일에 치러지는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 단일화는 “필요하지 않다”는 국민이 46.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펜앤드마이크 등이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20대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46.6%에 달했다. “필요하다”는 36.4%, “잘 모름” 17.0%였다.

특히 여권의 대통령 후보인 이재명 지지층의 70%는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 후보의 최대 지역적 지지 기반인 광주·전남북에서 58.1%, 최대 연령별 지지층인 40대에서도 50.2%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0.4%, 진보층의 65.3%도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대선에서 “정권연장을 위해 여당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변한 응답자의 69.3%도 야권 단일화에 부정적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매우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의 67.9%, “잘하는 편” 63.6%도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요컨대 정권연장을 원하며 이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의 유권자들은 야권 단일화에 반대하는 것이다.

반면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안 후보 지지층의 64.0%, 윤 후보 지지층의 57.0%는 야권 단일화 필요성에 동감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 지지층은 8.2%만 야권 단일화에 동감했다.

지역별 야권 단일화 필요성은 서울(41.0%), 대구경북(40.2%) 부산·울산·경남(39.9%)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윤 후보의 최대 연령별 지지층인 70세 이상과 60대에서 각각 43.5%와 38.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57.7%, 국민의당 58.9%도 야권 단일화 필요성에 동감했다. 보수층의 55.0%, 중도층의 37.7%도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대선에서 “국정심판을 위해 야당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변한 응답자의 60.2%도 야권 단일화에 긍정적이었다.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매우 잘못한다”고 평가한 응답자의 59.2%, “잘못하는 편”의 46.2%가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즉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의 과반은 야권 단일화에 찬성하는 것이다.

야권 단일화 후보 선호도는 윤석열(43.2%)과 안철수(39.9%)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었으나, 응답자의 성향에 따라 선호도에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를 야권 단일화 후보로 선호한다는 응답은 강원·제주(54.3%), 대구·경북(56.4%)에서 높았다. 반면 안 후보에 대한 선호는 광주·전남북에서 58.9%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인 서울에서는 윤과 안에 대한 선호도가 오차 범위 내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서울: 윤석열 43.8% 대 안철수 42.4%, 경기·인천: 윤석열 43.4% 대 안철수 39.2%).

연령별로는 70세 이상(06.3%)과 60대(52.4%)는 야권 단일화 후보로 윤 후보를 선호했다. 20대와 40대는 안 후보를 더 지지했는데 각각 47.4%로 나타났다. 30대에서는 윤과 안에 대한 선호도가 엇비슷하게 나타났다(45.4% 대 42.1%).

국민의힘 지지층의 81.3%, 국민의당의 56.0%는 윤 후보를 단일화 후보로 선호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1.3%는 안 후보를 선호했다.

보수층의 71.6%는 윤 후보를 선호했다. 반면 진보층의 59.6%는 안 후보를 선호했다. 중도층에서 윤 후보 선호도는 39.7%, 안 후보는 44.3%로 안 후보를 약간 더 선호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69%는 윤 후보를, 긍정평가한 응답자의 62.2%는 안 후보를 선호했다.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답변한 응답자의 74.6%는 윤 후보를 선호했다. 반면 정권연장을 원한 응답자의 64.3%는 안 후보를 선호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펜앤드마이크, 프라임경제신문, 미래한국연구소, 고성국TV, 이봉규TV가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에 공동으로 의뢰해 1월 26~27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8.4%였다. 조사방법은 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ARS)로 2021년 10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림가중)를 적용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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