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5일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시민프로축구단 성남FC 창단식에서 신문선 대표이사에게 구단기를 건네주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편집=조주형 기자)
2014년 1월 25일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시민프로축구단 성남FC 창단식에서 신문선 대표이사에게 구단기를 건네주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편집=조주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중인 검경에 대한 야당의 분노가 연일 특검론으로 모아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과의 특검론 합의는 사실상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오전9시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성남FC 후원금 수수 의혹'을 거론하면서 "검찰과 경찰이 그의 털끝도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라고 질타한 것.

문제의 '성남 FC 후원금 수수 의혹'이란,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성남시장(성남FC 구단주)재직 당시였던 2015년, 각종 인허가 건을 앞에 두고서 여러 기업으로부터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을 수수한 것 아니냐는 내용의 의혹을 뜻한다.

이같은 의혹이 돌연 수면 위로 재부상한 까닭은, 지난 25일 저녁 경 해당 사건을 담당했던 수원지검 성남지청(長:박은정 검사)에서 박하영 차장검사가 공직 사퇴의 뜻을 밝히면서 이목이 집중된 것.

각종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인 박은정 검사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성남FC 의혹' 을 무마하려 했다는 내용을 줄을 이었다. 대검찰청마저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자료를 의뢰해달라는 성남지청의 요청을 반려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보도 직후 매스컴의 주목이 집중되자 대검은 '절차상 문제'를 들어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성남지청이 '성남FC 의혹'을 수사하던 형사3부의 수사기능을 타 부처로 넘긴 배경에 대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이같은 조치가 나온 것 아니냐는 새로운 의혹을 받게 됐다. 성남지청은 이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비판을 피해갈 수 없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같은 행태에 대해 "검경은 정권에 혹시라도 작은 불똥이라도 튈까봐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불리한 수사를 막는 데만 전전긍긍한다"라면서 특검론을 띄우기에 이른다.

한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지난 21일 '대장동 50억원 클럽 특검론'을 내세운 상태다. 김기현 원내대표가 연일 띄우는 특검론의 명분과 달리, '대장동 사건'에서 문제가 됐던 '곽상도 50억원 클럽'에 대한 우선 특검론을 민주당이 강조하고 있어 여야간 특검 합의는 사실상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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