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국민의힘 예비후보.(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국민의힘 예비후보.(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7일 오후1시30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당 지도부 재편에 나선다. 바로 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에 대한 차기 정책위의장 임명 추인안을 진행한다.

이로써 윤석열 후보의 선거대책본부는 경선 후보 대다수를 끌어안는 '원팀'을 갖춰간다는 분석이다.

이번 의원총회에서 추인안 대상으로 오른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올랐던 유승민 전 의원의 캠프 직능본부장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펜앤드마이크는 지난 경선 취재 과정에서 그와 여러번 만남을 갖고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 바 있다. 당시 그는 기자에게 '신(新)보수정권 창출·진화 가능성과 미래정책'을 힘주어 강조한 바 있다.

그러다 국민의힘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내정됐고, 향후 중앙선대본에서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특히 그가 유승민 캠프에서 일했던 점을 고려한다면, 국민의힘 중앙선대본의 원팀을 위한 실질적 결합을 의미한다고 그들은 설명했다.

윤석열 후보와 경선 과정에서 겨뤘던 이들은 유승민 전 의원 외에도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홍준표 의원이다. 이들 중 원희룡 전 지사는 가장 먼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본부(선대본)의 중책(정책총괄본부장)을 맡은 상태다.

권영세 공관위원장과 홍준표 의원.(사진=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공관위원장과 홍준표 의원.(사진=연합뉴스)

다만, 이번 의원총회 추인 이후 홍준표 의원과의 원팀 결합 문제는 계속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후보가 경선 이후 지금까지 3명의 경선 맞상대 중 2명을 끌어안는 형국이 빚어짐에 따라 가장 마지막에 합류하게 될 경선 맞상대가 홍준표 의원이 될 것으로 모아지는 만큼 그에 따른 부담감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홍준표 의원은 지난 19일 윤석열 후보와의 비공개 회담 직후 '보궐선거 공천 인사 추천권(보궐권)'을 거론했는데, 권영세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경고성 발언을 듣는 등의 사태를 겪어왔다. 문제가 불거지자 그는 "방자하다"라면서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을 언급, 급기야 출당론을 꺼내기에 이른다.

그로부터 5일만인 지난 24일, 홍준표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측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최진석 교수를 만났다.

윤석열 후보의 경선 맞상대 3인 중 2인이 이미 국민의힘 중앙 선대본으로 합류하거나, 합류 중인 상황임을 고려한다면 홍준표 의원의 행보는 중앙선대본으로의 합류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홍준표 경선 캠프에서 일했던 한 인사는 지난 25일 저녁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나가도 너무 성급하게, 멀리 나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후보는 27일 오전11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정치분야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의 새 당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의 남중빌딩 모습. 2020.10.05(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의 새 당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의 남중빌딩 모습. 2020.10.05(사진=국회사진기자단)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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